아시안이 운영하는 스파 세 곳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한국계 4명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17일 밤 둘루스 한인타운 한식당에 복면을 한 타인종 청년 2명이 들어와 “마사지 서비스?”라고 묻고 나가 직원과 손남들이 혼비백산하는 일이 일어났다.
본보에 제보한 이 식당 관계자는 17일 오후 7시30분쯤 흑인 두 명이 후드를 뒤집어 쓰고 들어와 험한 말투로 마사지 서비스 여부를 물었다는 것이다. 식당인 줄 뻔히 알면서도 들어와 마사지 하는 곳이냐고 물어와 순간 총격사건이 생각나 종업원들이 크게 놀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같이 총격사건 이후 한인 비즈니스 업주들은 사업을 운영하며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뷰티서플라이점을 운영하는 한인업주는 총기난사 등 대형사건이 일어나면 소위 모방 범죄(copy cat)들이 연이어 일어나기 때문에, 특히 밤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곳은 매우 경각심을 갖고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 및 한인업소들의 두려움을 전해들은 귀넷카운티 당국은 총격사건 이후 아시안 운영 비즈니스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카운티 커미셔너 의장은 “총격사건으로 아시안 여성 6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듣고 마음 너무 아팠다”며 “특히 조지아주에서 아태계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귀넷을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브렛 웨스트 경찰서장에게 아태계 비즈니스 및 거주지역에 대한 순찰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팻시 오스틴-갯슨 귀넷카운티 지방검사장은 17일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아시안,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증오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언제든 신고하면 엄정대처 하겠다”고 밝혔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