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골다공증 무시했다간 누워 지내다 골로 간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3-11 09:09:14

골다공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는 질환이다. 허리가 구부러져 똑바로 눕지 못하거나 등의 만성 통증 때문에 고생하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살짝 주저앉은 것 뿐인데 대퇴골 골절로 수술을 받거나, 넘어지면서 짚은 손목이 골절돼 고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런 골절은 대부분 골다공증이 원인이다.

 

뼈는 우리 몸을 받쳐주는 기둥 역할을 한다. 낡고 오래 된 건물이 금이 가고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리모델링을 하듯이 우리 몸에서도 만들어진지 오래 된 뼈를 부수는 과정(골 흡수)과 새롭고 싱싱한 뼈를 만드는 과정(골 형성)이 꾸준히 일어난다. 골다공증은 골 형성과 흡수 과정의 균형이 깨져 뼈가 얇아지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들이 증가해 부러지기 쉽게 된다. 특히 폐경 직후 여성은 수년간 그 이전보다 5~10배 빠른 속도로 골밀도가 줄어든다.

 

골다공증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50세 이상 10명 중 여성은 3~4명, 남성은 1명이 골다공증을 갖고 있으며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한다. 80세에 대퇴골 골절이 생긴 10명 중 2명은 1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여성 7명, 남성 8명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골다공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골절로 이어진다. 골다공증이 있다면 특히 대퇴골·척추·손목 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넘어지거나 주저앉거나 손을 휘젓다가 딱딱한 물체에 부딪히는 등 일상적 활동 중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정신은 멀쩡한데 뼈가 자꾸 부러져 병원 신세를 지고 스스로 걷지 못하는 노년을 생각한다면 암 등 사망을 초래하는 질환 만큼 위험할 수 있다.

 

대퇴골이 골절되면 전신마취 하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전신마취를 견디기 어려운 고령자가 대부분이다. 수술을 받지 못하면 거동이 불가능해 폐렴·욕창 등으로 수개월 안에 사망할 수 있고, 수술을 받아도 15~20%는 1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수술을 받은 환자의 반 정도는 스스로 화장실을 가는 등 일상생활을 하지 못해 여생 동안 큰 불편을 겪는다.

 

가장 흔한 척추 골절은 ‘꼬부랑 허리’로 이어지며 아직 수술로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진통제로도 가시지 않는 만성 통증, 척추 변형에 의한 자세이상, 심장·폐 압박으로 인한 심폐 기능저하도 문제다. 손목 골절은 만성 통증, 손목 변형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골다공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소아·청소년기에는 뼈가 충분히 만들어지도록 하고, 성년기에는 잘 유지하고, 노년기에는 뼈의 파괴를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칼슘·단백질·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물과 우유 등 유제품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설사 등으로 우유를 마시지 못한다면 칼슘제 섭취를 고려하고 건강검진 때 골밀도검사를 받는 게 좋다.

 

혈중 칼슘·인 농도를 조절하고 장에서 칼슘 흡수와 뼈·근육의 성장을 돕는 비타민D 합성·보충도 중요하다. 비타민D는 피부에서 태양의 자외선에 의해 체내에서 만들어지므로 햇빛을 받는 야외활동이나 일광욕을 하는 게 좋다. 자외선차단지수(SPF) 8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일광욕을 해도 비타민D 생산을 95% 이상 막아 효과가 없다.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약물, 특히 스테로이드 사용을 자제하고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을 빨리 진단·치료한다. 음주·흡연은 피하고 탄산음료·커피도 줄이는 게 좋다.

 

골다공증 무시했다간 누워 지내다 골로 간다
골다공증 무시했다간 누워 지내다 골로 간다

 

골밀도검사가 필요한 경우

·위험요인이 있는 폐경 후 여성, 50~69세 남성

·65세 이상 여성, 70세 이상 남성

·이미 골다공증 골절을 겪은 경우

·2차성 골다공증이 의심될 때

·영상의학검사에서 골다공증·척추골절이 의심될 때

 

<이승훈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내분비내과) >

골다공증 무시했다간 누워 지내다 골로 간다
골다공증 무시했다간 누워 지내다 골로 간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명문대들 학비보조 늘린다
명문대들 학비보조 늘린다

다트머스·밴더빌트 등등록금 면제대상 확대인종고려 금지 후 대책 아이비리그 사립대 등 명문대학들이 갈수록 학비 보조 혜택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입전형에서 인종 요인 고려가

개신교 목사들 “AI 사용해 복음 전파할 수 있다”
개신교 목사들 “AI 사용해 복음 전파할 수 있다”

사용 목적별로는 신중교회 홍보 등 사용은 적합설교문 작성은 반대 많아 개신교 목사 대부분은 인공지능을 적절히 사용하면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스마트폰 가격 가장 비싼 나라는 한국

2029년까지 1위고수 전망 한국이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비싸게 팔리는 나라 1위를 계속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조사

바이든,“이스라엘 철통 보호” 약속

유대교 축제 유월절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을 맞아 이슬라엘에 대한 철통 보호를 약속했다고 미국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재미한인장학기금 확대한다

장학생 80명으로 늘려최우수 2명 5천달러씩 주미대사관이 운영하는 재미한인장학기금(The Korean Honor Scholarship, 운영위원장 조현동 주미대사)의 올해 장학생

코인 투자 진실공방… “거액 피해” vs “사기 아니다”
코인 투자 진실공방… “거액 피해” vs “사기 아니다”

‘VMS USA’투자자 8명 피해 주장 회견“다단계 폰지 사기 200여명 피해 추정”회사대표“전직 이사들 허위 유포”주장   VMS USA의 코인 투자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인

유명 '악어백' 디자이너, 미국서 불법밀수 적발돼 18개월 징역형
유명 '악어백' 디자이너, 미국서 불법밀수 적발돼 18개월 징역형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브리트니 스피어스, 빅토리아 베컴 등 착용해 인기 고급 악어가죽 핸드백을 유명인들에게 판매하며 성공을 거둔 콜롬비아 국적의 디자이너가 미국에서 야생동물 보호법

나이키, 미 본사 직원 700여명 해고

3년간 1,600명 가량 줄여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본사 직원 700여명을 해고하기로 했다.19일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셸 애덤스 나이키 부사

테슬라, 가격 인하 발표…모델 Y·S·X, 2,000달러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모델Y를 비롯해 3개 모델의 가격을 2,000달러씩 낮췄다.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연방 세금 공제(7,500달러)를 적용하지 않은

“트럼프, 당선되면 ‘중산층 감세’ 본격 검토”

급여세 인하·표준공제 인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재집권하면 중산층을 위한 감세 정책 검토를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