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 2회차 간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1, 2회차 접종 권고 기간 내에 투약할 수 없는 예외적인 경우에 대비해 새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품의약국(FDA)의 입장 완화에 따라 이같이 허용한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 2회차 간 투약 기간은 3주, 모더나 백신의 투약 기간은 4주다.

CDC는 기존 제약업체들이 제시한 접종 기간을 넘을 경우 백신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제한적이지만, 기간을 넘어 2회차분의 백신을 맞을 경우 다시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회차 간 접종 기간을 앞당기는 것은 최대 4일까지 가능하다.

CDC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이메일을 통해 백신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동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새 지침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요양원 입소 및 출소와 같은 환경 변화로 특정한 접종 일자를 맞추지 못할 경우 등에 대비해 유연성을 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CDC는 1, 2회차의 백신이 같은 제품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했다.

CDC는 1회차 백신 제품을 알 수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최소 28일 간격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등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백신 보급에 차질을 빚자 1, 2회차 간 접종 시기의 간격을 넓혀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달 초 "임상시험상 과학적 근거가 별로 없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투약량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축한 바 있다.

다만, 미국에서는 최근 백신 부족 사태로 일부 주에서는 접종을 중단하기도 해 2회차 분 백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당국은 2회차 분 백신이 충분히 생산될 것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