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폭증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감염자 100만 명을 넘어선 LA 카운티가 연일 수백명씩 숨지고 있는 코로나 환자들의 시신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사망자들의 시신들이 제때 처리되지 못해 LA 카운티 검시국과 각 병원, 장의사들에는 미처 처리하지 못한 시신들이 쌓여가 더 이상 보관할 공간마저 찾기 어려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
카운티 보건당국은 처리하지 못한 시신들이 쌓여가자 남가주 대기질관리국(AQMD)에 지난 17일 시신 화장처리 숫자 제한을 일시 해제해달라는 비상 요청을 했고, 이날 남가주 대기질관리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LA 카운티 지역의 시신 화장처리 제한을 임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긴급성명에서 남가주 대기관리국측은 LA카운티에서 시신이 쌓이고 있어 시신 처리를 돕기 위해 앞으로 10일간 시신 화장처리 제한을 해제하며, 이는 LA 카운티 검시국과 보건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신 화장처리 숫자 제한 해제 조치는 LA 카운티와 카운티 검시국과 계약을 맺은 화장시설로 한정된다.
대기질관리국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시신 화장처리 숫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시신 화장처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대기질관리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코로나 사망자수가 1만3,000명을 넘어선 LA 카운티는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해 시신안치 한도 이상의 시신들이 각 장의사, 병원, 검시소 등에 보관되어 있다.
LA 카운티 검시국에는 현재 900여구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으며, 이마저도 부족해 다음주까지 10여개의 트레일러와 냉장 컨테이너를 들여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