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270여 명의 한인들을 포함한 총 5,292명의 새내기 변호사가 대거 배출됐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당초 지난해 7월 치러질 예정이었다가 10월로 미뤄진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은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시행된데다 합격점 기준이 낮아지면서 응시자의 60.7%가 합격하는 12년 만에 가장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또 한인 270여 명이 한꺼번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것은 역대 최다 규모다.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가 10일 발표한 지난 2020년 10월 변호사 시험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이번 변호사 시험에는 2013년 이후 최다 수험생인 9,301명이 신청했고 8,920명이 온라인 시험에 응시했다.
이번 시험 결과는 또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이 변호사 시험 합격점 기준을 1,440점에서 1,390점으로 낮추어 채점한 첫 번째 시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채점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간소화된 2단계 채점 시스템에 따라 점수가 매겨졌다고 변호사협회는 설명했다.
본보가 이날 공개된 합격자 명단을 한인 성씨로 추정해 본 한인 합격자수는 27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7월 시험 대비 합격자수가 70명 가량 증가했으나 전체 합격자에서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1%로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인 추정 합격자들 중에는 캐나다 포함 타주 거주 한인이 28명이었고 한국에서 가주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한인이 예년보다 2배에 가까운 28명에 달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