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살해 암시 문자 보내
2년 전 큐어넌 빌보드 세워
큐어넌(Qanon) 음모론 신봉자인 한 조지아 남성이 지난 6일 연방 의사당 폭력사태에 앞서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AJC 보도에 따르면 연방 법무부는 조지아주 히아와세에 거주하는 클리블랜드 그로버 메레디스를 불법침입, 무기소지, 협박 등 연방 중범죄로 기소했다.
메레디스는 지난 2018년 액워스 캅 파크웨이 대로에 ‘큐어넌(QAnon)’ 광고 빌보드를 세워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연방 당국의 기소장에 의하면 메레디스는 한 친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생중계되는 TV 방송에서 펠로시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겠다”고 살해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12일 안에 우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제보를 받은 FBI는 7일 워싱턴DC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던 메레디스를 체포했으며 호텔방에서 공격용 소총과 권총 다수, 수백발의 실탄을 압수했다. 메레디스는 체포 당시 마약에 취한 상태였다.
노스조지아 뉴스에 의하면 그는 지난해 6월 히아와세에서 열린 BLM(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시위에 공격용 소총을 들고 나타나 음모론을 전하며 시위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 헤이스빌로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이날 메레디스를 포함해 16명을 연방범죄로 기소했다. 또 40여명은 통금위반과 무기소지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