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도 믿을 건 역시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식당도 투고와 배달만 할 수 있어 외식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금 한인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집밥 음식의 중요성이 중요해졌다.
그래서 한인 마켓과 한인 식품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객이 더 증가하는 등 코로나19발 대표적인 수혜업체로 손꼽힌다.
실제로 최근 한인마켓에 가면 한국산 김치의 공급이 딸리고 있다. 김치의 발효 효능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은 물론 타민족 고객까지 김치를 많이 구입하면서 수요가 대폭 늘었지만 한국의 배추공급 사정 등으로 공급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식품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김치를 비롯하여, 햇반과 라면, 김, 냉동 삼계탕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햇반과 라면의 경우 한인과 비한인 고객들로부터 비상식량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수요 폭증에 힘입어 한국산 라면의 올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수출이 6억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의 한인 식품 선호현상에 따라 한인마켓과 식품 소매업체들은 한국산 식품의 공급을 대폭 늘리면서 제품군도 다양하게 배치하고 있다.
한국 농특산물 전문매장을 LA와 OC에 운영하고 있는 울타리몰은 강원도 인제군의 특산품인 ‘하늘내린 김치’ 브랜드의 배추김치, 백김치, 파김치 등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울타리몰은 상주 곶감, 경주 새우젓, 포항 오징어, 안동 간고등어, 완도군 전복, 무안 양파즙 등 지역별 농특산품을 수입해 판매하며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LA와 부에나팍에 매장이 있는 마이코 백화점은 현미와 흑미에 비해 영양소가 풍부한 기능성 ‘갈색가바쌀’, 한국산 장어와 전복, 누룽지 등 다양한 한국산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쇼핑월드는 녹용홍삼, 경남 합천 도라지 분말, 서천 김, 경희대 공진단 등의 한국산 식품과 건강보조 식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홈쇼핑도 오미자·복분자 진액, 한국산 다진마늘 등 한국산 식품의 종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여기에 한인 수퍼마켓들은 한국 지자체 또는 LA에 진출한 지자체 통상사무소와의 협조 아래 한국의 지역 특산품 코너나 매장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주부 장모씨는 “요즘에는 식품을 구입할 때 꼭 한국산인지 확인하고 구입한다”며 “아무래도 중국산 등 타국가 생산 제품은 한국식품에 비해 신뢰가 덜 간다”고 말했다.
한 한인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객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한국 식품공급처와 협력해 한국산 제품의 공급량과 제품의 종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