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자가격리 어겨 남자친구와 체포
4개월 징역형, 변호사 통해 즉시 항소
귀넷카운티의 대학생 소녀와 그녀의 현지 남자친구가 케이맨제도의 코로나19 지침을 여겨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커플의 변호사는 17일 항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귀넷 출신의 스카일라 맥(18)과 케이맨제도 출신의 반재 람짓(24)은 15일 이래 감옥에 수감 중이다. 커플은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지만, 이들의 변호사 조나단 휴스는 다음주 보다 가벼운 형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는 “이들은 이전에 전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청년들”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처음으로 경찰, 법원, 감옥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맥은 11월 27일 케이맨제도에 도착해 정부 지침의 2주 자가격리를 시행했어야 했다. 케이맨제도는 영국령 카리브해 영토에 도착하는 모든 사람에게 전자 추적장치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맥은 11월 28일 남자친구가 수상 스포츠 행사에 함께 가기 위해 그녀를 데리러 왔을 때 자가격리를 중단했다.
커플의 체포 후 로저 채플 판사는 40시간의 커뮤니티 봉사 및 4,400달러의 벌금을 선고했다. 이외 람짓에겐 향후 2개월 간 오후 7시 통금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처벌이 너무 가벼워 타인에게 경각심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항소했고, 이후 고등법원은 검찰의 편을 들며 12월 15일 커플을 즉시 수감했다.
현지 언론 케이맨컴파스 신문에 의하면 판사는 15일 선고에서 “맥은 7시간 동안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며 사회적 거리 유지를 준수하지 않았다”며 “이는 이기적이고 불손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또 “맥은 외출하기 전날 팔찌를 더 느슨한 것으로 바꾸어 이동을 쉽게 했다”며 “그녀의 행동은 전적으로 계획된 것”이라고 지적
휴스는 “이런 처벌은 유래가 없던 처벌”이라며 “맥의 가족은 타국에서 홀로 수감돼 있는 그녀를 걱정하고 있다. 이번 일은 맥이 자초했지만 그녀는 매우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커플은 약 7개월 동안 만남을 이어왔다. 커플이 어떻게 만났는진 알 수 없지만, 람짓은 맥의 아버지와 같이 프로 제트 스키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과 람짓은 코로나19 지침 위반자를 대상으로 개정된 법률에 따라 처음 선고를 받은 커플이다. 원래의 법은 2,400달러의 벌금 및 최대 6개월의 징역형을, 개정된 법은 1만2,000달러의 벌금 및 최대 2년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다.
한편 약 6만2,000명의 사람들이 거주 중인 케이맨섬에서는 17일 기준 308명의 누적 확진자 및 2명의 누적 사망자가 발생했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