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일상 생활에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편안한 의복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애슬레저’ 산업이 미국 의류판매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최근 보도했다.

레깅스와 파자마형 의복으로 대표되는 애슬레저 의류 산업은 재택근무와 함께 코로나19 시대적 상황이 만든 경제계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애슬레저는 운동경기(Athletic)와 여가(Leisure)를 합친 단어로 운동도 가능한 편안한 옷차림을 의미한다. 요가복이나 후드티, 레깅스, 스니커즈 등 기능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애슬레저는 단순히 운동복 개념을 뛰어넘어 일상복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2년 전인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의류 시장에 진출한 애슬레저 의류 산업은 급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주춤하는 기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에슬레저 의류 시장은 1,051억달러 매출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9.2% 줄어들었지만 내년에는 반등해 7.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2023년까지 매년 6.5%의 성장률을 보여주면서 전통 의류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애슬레저 의류의 장점은 무엇보다 착용이 편안하고 활동하기에 불편함이 없다는 데 있다. 게다가 외출복으로 손색이 없어 코로나19 시대에도 그 수요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연말 샤핑 시즌에 애슬레저 의류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매체는 예상했다.

유통산업 분석업체 NPD에 따르면 이번 연말 샤핑 기간 중 미국 내 의류 판매 중 31% 정도가 애슬레저 의류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26% 판매율보다 늘어난 수치다.

애슬레저 의류 산업의 성장세로 인해 업계 선두 주자인 ‘룰루레몬’과 ‘나이키’ 역시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룰루레몬 주가는 올해 연초에 비해 54% 급증했고, 나이키 역시 34%나 올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존 전통 의류 제조판매업체들도 애슬레저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올드 네이비’는 지난 3분기 애슬레저 의류 판매를 55% 늘렸으며 ‘노스 페이스’와 ‘리바이스’는 물론 ‘루이비통’도 애슬레저 의류 산업에 진출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형 유통체인인 ‘타깃’은 ‘올 인 모션’이라는 브랜드를 올해 초 애슬레저 의류 판매에 나섰으며, ‘콜스’는 내년 초 ‘FLX’라는 애슬레저 의류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결국 애슬레저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위 ‘집콕’의 불편함 속에서 편안함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만들어 낸 새로운 생활 방식인 셈이다.

 

<남상욱 기자>

 

 기능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애슬레저가 단순히 운동복 개념을 뛰어넘어 일상복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로이터]
 기능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애슬레저가 단순히 운동복 개념을 뛰어넘어 일상복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