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미뤄지는 결혼·출산’ 글로벌 경제 타격

미국뉴스 | 경제 | 2020-11-24 09:09:39

늦어지는결혼,출산,글로벌경제,타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결혼식이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 주요국, 일본 등 선진국 전체 신생아 수가 올해는 전년대비 0.3%, 내년엔 1.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국제연합(UN)은 선진국 인구는 195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12억7,000만명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모니터는 “봉쇄조치로 인해 집안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베이비 붐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결혼과 출산을 모두 미루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도 임금 감소를 비롯해 고용 불안 등으로 젊은층이 결혼과 출산 모두 연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인구와 노동력의 저하로 이어져 세계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모니터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거셌던 나라들의 출산율 감소세가 특히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먼저 이탈리아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신생아 감소세가 전년 대비 -0.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는 -2%, 내년에는 -3%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역시 올해와 내년 각각 -1%, -3%에 가까운 감소세가 예상된다.

 

선진국 중 유일하게 신생아 수가 늘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0.5%, 내년 -2%에 가까운 감소세가 전망된다. 미국은 세계 1위 감염국으로 누적 확진자가 1,200만명을 넘었다. 닛케이는 미국에서만 올 상반기 예정된 결혼식의 60%가 연기됐다고 전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내년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숫자가 30만~50만명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만년 저출산국인 일본은 특히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닛케이는 현재 추세면 5년 연속 역대 최저치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연간 신생아 수가 85만명선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은 2016년 신생아가 처음으로 100만명에 못 미친 뒤 매해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올 1~7월 새로운 임신부 수가 5.1% 줄어, 내년 신생아 수가 70만명 밑으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도에이 연구원은 “출생률의 저하가 계속되면 노동 공급력이 떨어지고 세계의 잠재 성장률이 저하된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이 이민 등 국경을 넘는 왕래를 제한하면서 세계 경제가 인력 수급난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뤄지는 결혼·출산’ 글로벌 경제 타격
코로나19로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이는 출산율 감소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