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15일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CNN은 스페이스X가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리질리언스는 코로나19 확산부터 인종차별에 따른 사회불안과 경제침체, 혼란스러운 대통령선거까지 올해 발생한 다양한 시련을 이겨낸다는 의미다.
‘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는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실전무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연방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ISS로 보내는 데 성공했지만 그때는 시험비행이었다.
이번 발사는 시험비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비행이다. 또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근 나사의 인증을 받으면서 이 인증을 받은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앞으로 민간 주도의 우주여행이 더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 왕복비행 실전무대에 투입된 4명은 나사 소속 우주선 선장 마이크 홉킨스(51), 흑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44),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 우주비행사다. 이들은 ISS 도킹에 성공하면 6개월간 우주에 머물면서 식품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 다양한 임무를 진행하며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특히 글로버는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ISS에 체류하는 첫 흑인 우주인이 된다.
리질리언스는 원래 전날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상 조건 때문에 이날로 발사가 연기됐다. 전날 짐 브라이든스타인 나사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해상 바람 조건과 (팰컨9 로켓 1단계 추진체) 회수작업을 고려해 우주선 발사 시점을 15일로 설정했다”며 “1단계 추진체는 다음 우주선을 발사할 때도 재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AP와 AF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리질리언스의 유인캡슐 '크루 드래건'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1분께 ISS와의 도킹 첫 과정인 '소프트 캡처'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2단계 도킹 작업이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X는 미국 동부 시간 15일 오후 7시 47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27시간의 비행 끝에 ISS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