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한인노인 30% ‘정신건강에 문제’ 호소

미주한인 | 사회 | 2020-10-22 10:10:16

한인,노인,정신건강,문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미국 내 한인 노인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전문적으로 도움을 받는 경우는 적은 상황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하와이주립대학(이하 하와이대)은 마노아 캠퍼스 연구진이 한인 거주자가 많은 5개 주에서 60세 이상 한인 2,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30%가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단 5.7%만이 전문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5개 주는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하와이, 플로리다로, 2017년 4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마켓과 교회, 사찰, 동호회, 문화행사 등 여러 장소와 행사에서 조사가 이뤄졌다고 하와이대 측은 밝혔다.

 

하와이대에 따르면 한인 노인들은 타인종보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비율이 더 높은데, 전체인종 평균은 한인 보다 8%포인트 낮은 22%, 그 중에서도 특히 비히스패닉 백인의 경우 9%~10.3% 정도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정신건강 서비스 수요와 그 이용률 사이의 격차가, 인종별로 차이가 있거나 소수민족에서 심각해 공중보건 우려를 인식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데, 연구진은 “정신건강과 서비스 이용은 이미 나이든 이민자들에게 큰 걱정거리였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욱 그렇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A한인가정상담소 측은 “노인센터를 비롯해 각종 노인 시설들이 문을 닫고, 노인 아파트 등에서도 외출을 통제하는 등, 노인 분들이 여가를 활용하거나, 타인을 만나거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이는 정신건강에 큰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인 노인들이 전문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인식의 문제가 무엇보다 크다고 상담소 측은 분석했다. 심리상담부서 박제인 케이스 매니저는 “많은 고령 세대 분들은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는 말을 ‘정신병원 입원’이나 ‘정신 이상자’로 과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래서 ‘나는 멀쩡하니 그런 도움이 필요없다’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박 매니저는 한인 노인들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 관련 서비스 이용, 인식 변화 등은 자녀 등 주변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 전문 서비스를 이용해 속마음을 표출하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 노인들에겐 개인사도 있겠지만, 외로움, 노화와 각종 질병으로 인한 무기력증 등도 정신건강 문제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박 매니저는 분석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