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의 상시화가 모색되는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지역별 생활비 수준에 따른 연봉 차등화 문제가 새로운 논란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도 집값 등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를 떠나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적게 드는 지역으로 이사하는 재택근무자에게 이미 일부 IT 기업이 연봉 삭감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 결제 업체인 스트라이프가 최근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등을 떠날 직원들을 상대로 이사를 위한 일회성 보너스 2만달러를 지급하는 대신 10%가량의 연봉 삭감을 제안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상시적인 근무 형태로 가져갈 것이라는 입장을 가장 먼저 공식화한 기업 중 하나인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도 지역별 연봉 차등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지역별 생활비 수준에 따른 연봉 조정은 미 연방정부를 비롯해 미국내 많은 조직에서 표준적인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숙련된 엔지니어 등 직원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보상을 해온 IT 기업들은 그동안 반드시 그렇지는 않았다고 저널은 전했다. 실제 지역별 연봉 차등화에 대한 기술 기업들의 입장은 현재 통일돼있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