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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최의 마음의 풍경] 추억의 명화 〈Picnic〉

지역뉴스 | | 2020-09-17 17:17:32

모세최,명화,문학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주연: 윌리엄 홀든. 킴 노박. 각본: 윌리엄 인지. 감독: 조수아 로건. 대표작품. <남태평양><버스 정류장> 등 1955년 영화 “아카데미” 미술 감독상. 편집상. 2개 부분 수상 작품. 

 

영화 <피크닉>은 미국 중부 “캔자스”주의 밝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꿈 많은 청춘의 낭만을 생동감 있게 그린 우수작품이다. 

“윌리엄 인지” 각본은 언제나 소시민들의 일상과 삶의 애환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피크닉의 흥겨운 축제 분위기는 삶의 기쁨과 정감이 넘쳐흐른다. 녹음이 짙은 숲에 석양이 깃들 때,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석별의 노래”(주니타)를 합창하는 장면은 애틋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줄거리.

노동절 이른 아침 피크닉을 앞둔 “캔자스”의 작은 마을. 화물열차에 무임승차해 이곳에 내린, 젊고 건장한 청년 “할 카터”(윌리엄 홀든)는 대학교 시절 풋볼 영웅이었지만 지금은 무직자로 살아가는 떠돌이 신세이다. 그는 대학교 동창인 친구 “앨런 번스”(크리프 로버트슨)를 통해 일자리를 얻고자 이 마을을 찾아온 것이다. “앨런”의 아버지는 이 마을에서 제일 부유한 곡물 생산업자이다. 뜻하지 않게 갑자기 나타난 “할”을 반겨 맞는 “앨런”과 두 사람은 감격하며 막역지우였던 옛 시절, 우정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기쁨을 나눈다.

“할”은 “앨런”이 안내하는 엄청난 곡물 저장 창고와 대형의 제분 시설을 두루 돌아보며 막대한 규모에 감탄하게 된다. ‘넥타이를 매고 멋진 사무실에 앉아, 귀엽고도 예쁘장한 비서를 두고, 전화로 사업 얘기를 나누는 그럴듯한 직장 말이야, 나도 출세를 좀 했으면 좋겠어.’ “할”의 허영에 찬 넉살에 “앨런”은 밑바닥 일부터 배우며 인내심을 길러야 할 것이라는 조언으로 격려한다. “앨런”도 아버지 밑에서 그러한 경영 수업의 과정을 거쳐 건실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할”은 “매지 오웬스”(킴 노박)와 그의 여동생 “밀리”(스전 스트러스버그)를 알게 된다. “할”은 “앨런”의 여자 친구인 “매지”에게 호감이 가며 “매지”도 “할”의 야성적인 매력에 점점 이끌리게 된다. 

피크닉에 참여한 주민들의 열띤 감정과 기쁨은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어 주고 있다. 

각종 경기와 취주악단의 반주에 노래자랑과 포크 댄스로 흥겹고 유쾌한 분위기가 절정을 이룬다. 

어둠이 내리고, 피크닉 축제가 무르익을 무렵, 새로운 여왕(퀸)으로 뽑힌 “매지”를 태운 보트가 환상적인 불빛이 흐르는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이 들어온다. 왕관을 쓴 “매지”의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은 “할”은 가볍게 손을 흔들자 “매지”도 수줍은 듯 작은 손짓으로 답례한다. 저녁 축제의 강가 댄스파티에서 “할”과 “매지”는 춤을 추며 서로에게서 내면에 감추어진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게 된다. 두 사람이 환상적인 사랑의 분위기를 연출 하자, 노처녀인 “로즈메리” 교사는 시샘하며 취기가 달아올라 “할”에게 자신과 춤을 추자고 치근덕거리는 과정에서 “할”의 와이셔츠를 찢게 되고 그를 무시하는 말로서 추태를 부린다. 

“할”에서 이성을 느끼고 있는 “밀리”(문학 지망생)도 언니에게 댄스 파트너를 빼앗긴 질투심에 술을 마시고 고통스러워한다. 축제 분위기는 순식간에 혼란해진다.

“앨런”도 “매지”에 대한 질투심에 “할”의 자유분방했던 지난날의 삶을 들추어내어 격렬하게 비난하며 분노의 감정을 드러낸다. “매지”의 마음이 “할”을 향해 있음을 알게 된 “앨런”은 자제력을 잃고 어이없게도 “할”을 자동차 도둑으로 몰아 경찰에 신고한다. 

인간에 대한 신뢰와 우정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경험한 “할”은 자학과 자기 혐오감에 빠지게 된다. “매지”가 사랑의 마음으로 위로와 용기를 북돋워 준다. “앨런”의 집을 찾은 “할”이 경찰의 제지에 불응하며 힘으로 제압하는 과정에서 일순간 추적자의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앨런”은 질투심 때문에 친구를 자동차 도둑으로 몰았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할”이 무사히 빠져나가길 빈다. 경찰에 추적을 받는 신세가 된 “할”은 “매지”에게 찾아가 사랑을 고백하며 함께 떠나자고 애원한다. 

“할”은 “매지”가 삶의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호텔의 벨 보이로서 출발해 새로운 삶을 시작 할 수 있다는 의지와 희망을 약속하고 달려가는 화물열차에 무임승차해 떠나간다. 

지금은 ‘인생의 현명한 판단과 용기가 필요하다.’라는 동생 “밀리”의 조언에 힘입어, “매지”는 홀어머니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가기 위해 버스에 오른다. 

이 영화는 한때, 자유분방하고 무절제했던 삶을 살아온 한 인간에게도 진실한 사랑의 힘으로 순수함을 회복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 조연급 역의 여교사 “로즈메리”(로자린드 러셀)가 소상인 약혼자 “하워드(아서 오코넬)”에게 들려주는 명대사가 빛을 발한다. 

취기가 가시자 “로즈메리”는 자책감으로 괴로워하며 허탈감에 빠진다.

“로즈메리” ‘하워드! 저 노을을 봐요.’ “하워드” ‘노을은 아름답지.’

“로즈메리” ‘해가 지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렇죠? 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구요.’ ‘밤이 찾아오지 못하게 온 세상에 불을 지른 것 같다구요.’

“로즈메리”는 피크닉의 기쁨의 하루가 사라지는 것을 못내 아쉬워한다. 

석양의 아름다운 순간을 낭만적인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찬탄이 마음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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