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뢰를 갖고 있는 한국인이 17%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가 이뤄진 미국의 동맹 13개국 가운데 1년 새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15일 한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유럽국가 등 미국의 주요 동맹 13개국에서 6월10일부터 8월 3일까지 성인 1만3,273명을 전화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인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17%가 신뢰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작년 46%에서 29%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로 조사대상국 중 하락폭이 제일 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는 취임 첫해인 2017년에도 17%였는데 2018년 40%대로 올랐다가 올해 다시 17%로 추락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재임 기간 70∼80%대를 유지했다. 다른 조사대상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대부분 10∼20%대였고 거의 다 작년보다 떨어졌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한국에서 59%로 가장 높았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20∼40%대의 응답이 나와 과반이 미국에 호감이라고 답한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일본의 경우 작년 68%에서 올해 41%로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한국은 작년에 77%였다.
일본과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는 역대 최저치가 나왔다고 퓨리서치센터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