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을 취득하는 해외 자본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외국인이 매입한 미국 내 주택의 수가 전년 대비 16% 감소한 15만4,000채에 그치며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외 바이어의 주택 매입이 줄면서 미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가 지난 1년간 미 주택 구매에 사용한 자금은 740억달러로, 전년동기 779억달러 대비 39억달러가 급감했다.
미 기존주택 거래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자본이 점차 미국 시장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해외 바이어를 국가별로 세분하면 중국계(중국계 이민자 포함)가 115억달러로 여전히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캐나다(95억달러), 멕시코(58억달러), 인도(54억달러) 그리고 콜럼비아(13억달러)가 이었다.
이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플로리다(22%), 캘리포니아(15%), 텍사스(9%), 뉴욕(5%), 뉴저지(4%)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년간 해외 자본이 집중적으로 몰렸던 LA 다운타운의 브로커들은 ” 미·중 무역 마찰 그리고 중국 정부의 해외 자본 유출 단속의 여파가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 전체(2020년 3월~2021년 3월)의 거래건수 및 거래 금액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