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4분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 여파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7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4% 가까이 증가한 8.22%(계정조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9년 만의 최고치이자, 역사상 가장 큰 분기 상승률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와 소수민족, 저소득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연방주택청(FHA)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2·4분기에 16%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8월 9일 현재 연방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상환금 납부유예 조치에 따라 납부를 유예한 가구는 360만가구이며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7.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