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납치 후 아이 유기 혐의
범행도구 의심 물건 산 정황도
21세 애틀랜타 여성 레일라 캐벳(Leila Cavett)의 납치 혐의로 앨라배마 출신의 섀넌 디마르 라이언(Shanon Demar Ryan)이 기소됐다. SNS에 자칭 ‘주술사’로 자신을 표현한 이 남성은 기소되기 하루 전 본인이 카벳을 마지막으로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16일 라이언은 연방 공무원에게 두 건의 거짓말을 한 혐의로 처음 기소됐다. 이어 18일 그는 카벳의 2살된 아들 캠딘을 납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당국에 의하면 라이언은 캠딘을 유괴해 보호하고 있다가 헐리우드시 한 아파트 단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장엔 “아이가 발견되기 1분 전 라이언의 금색 렉서스가 아파트 단지 앞에서 발견됐다. 라이언의 차량은 앞 범퍼가 없어 확연히 구분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찰은 라이언이 아이를 버린 후 쓰레기 봉투, 덕트테이프, 카펫 악취 제거제를 구입했으며, (범행에 사용됐다고 추정되는) 작은 붉은 색 물질 자국이 남은 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라이언이 휴대폰으로 “헐리우드시 쓰레기 수거 날짜가 언제인가”, “표백제와 알코올을 합하면 클로로포름을 만드는가”라는 내용을 여러 번 검색했다고 밝혔다. 국립보건국에 의하면 클로로포름은 일반적으로 피해자의 의식을 잃게 만들어 무력화시키는데 사용된다.
라이언은 캐벳과 2019년 1월부터 알았으며, 그녀가 타던 트럭을 자신에게 팔려고 플로리다에 왔다고 진술했다. 한 주유소 직원들 증언에 의하면 라이언이 쓰레기 통 옆에 있는 것을 보았고, 쓰레기 통에서 캐벳이 입었던 것으로 보여지는 꽃무늬 바지와 아이 장난감이 버려진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현재 당국은 캐벳과 그녀의 아들이 실종되기 하루 전 플로리다 남부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캐벳의 차는 28일 할리우드에서 빈 채로 발견됐다.
마이애미 FBI 요원은 “어린 어머니의 안전과 안녕이 걱정된다”며 “사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시민은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