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 속 제한 확대 요구 많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장 변화 기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주 전 내렸던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의 종료 기한이 31일로 다가옴에 따라 새로운 제한을 담은 명령을 내릴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조지아 코로나 1일 확진자 숫자는 최고기록을 갱신했고, 병원 입원자 수는 연일 증가하고 있으며, 연방 보건 관계자들은 조지아에 새로운 제한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켐프 주지사는 식당, 술집, 기타 비즈니스들이 안전지침을 따르는 한 계속 오픈하도록 하는 지금의 명령을 연장할지 혹은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해 더 엄격한 제한을 부과할지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새 행정명령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된다. 2주 전 켐프는 로컬 카운티와 시의 마스크 의무화 조례를 금지시키면서 발표 다음 날 애틀랜타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재판 전 화해를 통해 더 이상의 소송은 피했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문제는 아직도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현재까지 주지사는 지난 4월 내렸던 주 전역의 코로나19 관련 경제제한 조치들로 돌아가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당시 네일 살롱이나 이발소 같은 밀접 접촉 비즈니스를 문닫게 하고 식당들은 실내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켐프는 4월 말 경제제한 조치들을 가장 먼저 푼 주지사로 한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진노를 사기도 했다. 지난 6월 이후 조지아 및 남부에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보건관리들은 켐프에게 더 엄격한 조치를 내리도록 요구했으나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여러 공화당 주지사들이 마스크 의무화 명령을 내리거나 지방정부에 시행을 일임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연방정부 보고서는 조지아를 비롯한 21개 주를 ‘레드 존’으로 분류해 주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술집과 나이트클럽 영업금지, 식당 실내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트럼프와 백악관 인사들은 켐프의 대응방식을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경제활동 재개를 요구하고, 지난 5월 애틀랜타에 두 번이나 온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조지아주를 모범 주라고 치켜 세웠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