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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질환은 노인병? 스트레스 탓 3040 환자 급속 증가”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5-08 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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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서구적 식습관^불규칙 생활 등

3040 환자 최근 5년새 66%나 늘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 못느껴

소변 잦고 잔뇨 남으면 진찰을

 

전립선 질환 발병 연령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상 환자의 95%를 넘었지만 30~40대 환자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전립선암도 ‘아버지 암’에서 이젠 ‘형님 암’으로 불릴 정도로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이제는 전립선 질환을 ‘노인병’으로 치부하다간 젊은이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비뇨기 질환 치료 전문가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만났다. 박 교수는 “젊은이들이 서구적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 발병이 점점 늘고 있다”고 했다.

-최근 30~40대 전립선 질환이 늘고 있는데.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대표적인 노인성 비뇨기계 질환이다. 60대에 접어들면서 급증한다. 최근 서구적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부족,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연령에서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30~40대 환자가 2015년 8만9,739명에서 2019년 10만4,548명으로 5년 새 16.5%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30~40대 환자가 2015년 65명에서 2019년 193명으로 최근 5년 새 66.3% 늘어났다. 이처럼 전립선 질환은 남성에게 피할 수 없는 질병이기에 젊더라도 배뇨 곤란 등이 생기면 전립선 검사가 필요하다.”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후에 많이 발병하는데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오줌발이 약해지고 자주 소변을 보는 정도의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한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소변이 뚝뚝 끊겨서 나오고 힘을 줘야 하고 오래 걸리게 된다. 밤에도 자주 소변을 보러 일어나고 소변이 급해서 속옷에 실수를 할 때도 있다. 심하면 소급성 요폐가 오거나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방광 압력이 올라가고 잔뇨가 많이 남는다. 이 때문에 요로 감염과 방광 결석, 방광 기능 저하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 등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으면 감염이 심해지면서 비뇨기에 패혈증이 생길 수 있고 자칫 콩팥을 적출하거나 목숨을 잃기도 한다. 소변이 오랫동안 잘 누지 못하면 신부전으로 악화돼 투석해야 할 수도 있다.”

-‘신경인성 방광’이라는 생소한 질환도 늘고 있는데. 

“방광에서 소변을 저장ㆍ배출하는 기능이 원활해야 오줌을 잘 눌 수 있다. 그런데 방광으로 가는 신경ㆍ혈관 이상으로 급박뇨ㆍ요실금ㆍ요폐색 등 배뇨에 문제가 생긴다. 이를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것을 뇌졸중이라고 하듯 신경인성 방광은 방광의 신경ㆍ혈관 이상으로 다양한 배뇨에 문제가 생기기에 ‘방광의 뇌졸중’이라고 부를 수 있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이 생기면 반복적인 요로감염, 요로 결석, 비뇨기 패혈증, 신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 청취, 신체검사, 문진(問診)과 함께 방광 기능을 정확히 평가하는 요역동학검사가 필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로 큰 합병증 없이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방광근 기능이 떨어져 잔뇨가 많이 남으면 ‘청결 간헐적 도뇨법(요도관을 이용해 방광에서 소변을 배출하는 방법)’ 등을 병행하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방광에 보톡스를 주사해 방광을 진정하게 만드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주로 척수의 선천성 이상, 척추디스크, 외상에 의한 척수 손상 등으로 많이 발생했다. 요즘에는 노인 인구가 늘면서 뇌졸중ㆍ파킨슨병ㆍ노인성 치매와 같은 퇴행성 대뇌 이상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환자가 많아졌다. ”

-전립선 질환의 치료ㆍ예방법은. 

“전립선비대증은 약물 치료가 기본이다.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과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막는 약물을 주로 쓴다. 물론 매우 심한 전립선비대증이나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나 전립선비대증 합병증이 생겼을 때는 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최근 수술은 주로 내시경으로 하므로 몸에 무리가 덜 가고 빨리 회복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주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한다. 암 위험도가 매우 낮으면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고 능동 감시를 하거나 전립선 일부만 치료하기도 한다(국소 치료). 많이 진행된 전이성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남성호르몬 박탈요법과 항암치료를 한다.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려면 저지방ㆍ고섬유질 음식 섭취를 늘리고, 과일과 채소, 특히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좋다.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과 식단 조절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변이나 사정을 오래 참으면 전립선 건강이나 정력에 좋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가 오히려 전립선에 압력이 더 가해져 만성염증이 생길 수 있다.

전립선 주변 혈액이 잘 순환되게 하려면 좌욕이나 반신욕이 좋다. 규칙적이고 적절한 성생활은 전립선의 긴장 완화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빈뇨나 급박뇨가 있으면 카페인ㆍ탄산음료ㆍ알코올 같은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되도록 적게 먹어야 한다.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면 저녁 식사 후부터 잠들기 전까지 물을 포함한 음식 섭취를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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