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캠퍼스 내 기숙사를 폐쇄하기로 해 한인 학생과 유학생들 포함한 수만여명의 학생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10일 하버드대학 당국은 오는 16일부터 캠퍼스 내 기숙자를 모두 폐쇄한다며 15일까지 기숙자에서 생활 중인 학생 전원은 기숙사를 떠나야 한다고 통지했다. 예일대와 MIT 대학도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폐쇄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일대는 15일까지 기숙사를 퇴소해 줄 것을 통보했고, MIT는 17일 정오부터 기숙사를 폐쇄하기로 했다.
자녀가 하버드대 4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김모씨는 “갑작스러운 학교측의 통보에 학생들은 거의 패닉 상태라고 아들이 전해왔다”며
“기숙사에서 생활 중인 학생들이 앞으로 5일내에 떠나라는 학교측 통보에 서둘러 짐을 꾸리고 항공티켓을 구하는 등 하버드 캠퍼스는 지금 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와 MIT 당국의 갑작스런 기숙사 폐쇄 통보에 따라 미국내 별도 거처가 없는 유학생들은 주거 마련이 쉽지 않아 귀국을 선택하거나 학교측에 금전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산 경계령으로 유명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학부생들에게 기숙사를 떠나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고 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