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 기숙사 폐쇄, 봄방학 연장
조지아 대학들 비슷한 결정할듯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에모리대가 11일 밤 이번 학기 수업을 모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대면 수업을 금지하는 한편 기숙사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에모리대는 봄방학을 오는 22일까지 한 주 연장하고, 23일부터 시작하는 모든 학부와 대학원 수업은 원격 학습으로 바꾼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모든 학생들은 소지품을 챙겨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퇴소하도록 통보했다. 또 봄방학 기간중 주거시설은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100여개 대학이 온라인 수업전환을 발표하고, 봄방학 중인 학생들에게 학교로 돌아오지 말라고 통보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17개 공립대의 온라인 수업전환을 발표하고 봄방학을 한 주 더 연장했다. 오하이오주립대, 버지니아대, 듀크대, 밴더빌트대, 하버드대 등이 비슷한 조치를 내렸다.
아직 조지아 공립 대학들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나 학생과 교직원들은 대면수업 금지가 ‘언제’의 문제일뿐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2009년 ‘돼지 인플루엔자’ 이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현재 조지아텍, 북조지아대, 조지아주립대, 조지아대, 케네소주립대 등의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전환을 학교 측에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아주립대(GSU) 학생 2만명 이상이 온라인 수업을 청원했다. 이 학교의 컴퓨터 정보시스템 전공 브랜든 와이엇 학생은 “천식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감염 시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대중교통을 피해 매주 60달러의 주차비를 내며 자가용 등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