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 온라인 18.8% 증가, 오프라인은 1.2%↑‘제자리’
연말 샤핑시즌의 온라인 매출이 올해 20% 가까이 급증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WSJ은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 자료를 인용해 “11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까지 온라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8%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출은 1.2% 증가하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면서 자동차를 제외한 전체 소매 매출은 8,800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감소하고 온라인 샤핑으로 몰리는 현상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 한층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올해 추수감사절(11월 28일)이 지난해(11월 22일)보다 6일 늦은 것도 주요 요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추수감사절이 늦어지면서 연말 샤핑 대목이 짧아진 탓에 미처 매장을 찾지 못한 샤핑객들이 막바지 온라인 쇼핑으로 더욱 몰렸다는 것이다.
통상 미국의 연말 샤핑열기는 추수감사절부터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를 거쳐 12월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이어진다. 특히 크리스마스 직전 토요일을 가리키는 ‘수퍼 새터데이’도 새로운 샤핑 대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코어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문 닫은 소매 유통매장은 올해 9,300여개로 지난해보다 59% 급증했다. 이는 코어사이트가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로 가장 많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