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택 마련 어려워임대 선택
하지만 렌트비 상승 악순환
내 집 장만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주택임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단독주택 임대료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트리 레벨(Entry Level) 가격의 첫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주택시장을 관심 있게 살펴본다면 주택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며 많은 이들이 내 집장만을 좌절하곤 한다. 내 집 장만 어려움에 고심하는 것도 잠시, 주택 임대로 눈을 돌리지만 주택 임대 수요가 덩달아 급증하면서 임대료가 기하급수 적으로 특히 치솟고 있다. 특히 단독주택 임대료 상승세가 아파트 등 다세대주택 임대료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최근 보도했다.
부동산 조사업체 ‘코어로직’의 조사에 따르면 각 지역 내 중간임대 가격의 75% 미만을 차지하는 저렴한 주택 임대료가 지난 9월 기준 연간 4%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중간 임대가격의 125%가 넘는 고급 임대주택의 수요는 연간 2.9%증가 하는데 그쳤다.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대비 공급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데 이로 인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계속해서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몰리 보젤 코어로직 수석 경제학자는 “저렴한 임대료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9월 주택 임대료가 전체적으로 오르는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며 “미 전역의 올해 3분기 주택 공실률은 1년 전에비해 0.4%감소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매달 1,250달러로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의 수가 40%나 감소했으며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단독주택 임대 수는 38%가 증가해 다세대 주택의 3% 증가율과 비교해 그 수가 급증했지만 수요는 여전히 많아 단독주택 임대료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에서도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공실률이 2.6%로 가장 많이 떨어졌는데 이는 연간 임대료가 6.7%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피닉스는 강력한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면서 이 지역으로 새로운 근로자들을 이주가 집중됐다.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는 연간 5.8%의 임대료 증가율을 보였고 시애틀은 5.5%의 임대료 증가율을 보여 피닉스와 더불어 전국 상위 임대료 증가율을 기록했다. OC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도 5%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국 상위권에 랭크됐다.
마이애미는 미 전역에서 가장 낮은 임대료 증가율을 보였는데 연간 1%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20만달러 미만의 주택 공급은 지난 10월 기준 연간 13%가 감소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