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정수리형 탈모엔‘먹는 약’ 앞머리‘모낭 이식’효과적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11-09 09:09:28

탈모치료,이식,약,건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50대 이전에 치료 시작하면

정수리 모발 대부분 늘어나

앞머리 탈모는 회복 잘 안돼

약보다 모낭 이식 서둘러야

폐경기 안드로겐성 탈모 여성

남성 탈모약 고함량 복용 효과

“탈모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60세 미만 남성 탈모환자 10명 중 6~7명은 정수리 부분의 모발 수가 증가합니다. 9명 이상은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줄어들지 않는 현상유지 이상의 효과를 보죠. 다만 앞머리(이마 쪽 헤어라인 부분)는 효과가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먹는 탈모치료제는 특히 정수리 탈모형에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탈모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나이와 탈모 진행 단계는 언제가 좋을까. 그는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면 만 41세 이전에, 늦어도 50대에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탈모 진행 단계로 보면 노우드 해밀턴 7단계 중 5단계 이전에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먹는 탈모치료제를 승인하면서 인정한 효능·효과의 대상도 만 18~41세 남성형 탈모증(안드로겐 탈모증) 환자다.  

◇원형탈모는 대부분 자가면역반응 때문=신 교수는 “탈모로 진료받는 연령층은 30~40대가 가장 많다”며 “60대에게서도 효과가 나타나지만 머리카락이 나지 않는 상태가 5년가량 지나면 모낭이 기능을 잃어 약을 먹어도 치료 효과가 없는 만큼 그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남성호르몬 안드로겐과 5-알파 환원효소의 작용, 스트레스, 성인병과 식습관 등 다양하다. 스트레스·빈혈·천식과 고혈압·동맥경화·당뇨병 등의 성인병, 지방질 위주의 식습관, 과도한 음주·흡연·다이어트도 탈모와 관련이 있다. 모근·모발에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방해해 탈모의 가능성을 높인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모발이 빠지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유전적 요인으로 부모 모두 탈모증이 있다면 자녀의 75%, 한쪽만 탈모증이 있다면 절반가량이 탈모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남성형 탈모증은 대머리 가족력이 있는 경우 20~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이마 좌우로 벗어지는 M자형, 이마가 전체적으로 벗어지는 U자형, 정수리 쪽에서부터 둥글게 벗어지는 탈모가 나타난다.  

◇앞머리는 먹는 약 효과 떨어져 모낭이식 고려할 만=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양보다는 탈모 부위에서 5-알파 환원효소가 얼마나 활성화돼 있는지가 중요하다. 머리카락은 보통 3~6년가량 성장한다. 그러나 5-알파 환원효소가 모낭에서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시키면 모발의 성장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 처음에는 가늘어지다 솜털만 나거나 그마저도 나지 않는다. 앞머리(이마선~정수리) 탈모증은 심하지만 뒷머리는 남아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 효소가 앞머리 두피 쪽에만 활성화된 경우라고 보면 된다. 

모낭이식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신 교수는 “정수리 탈모는 먹는 약으로 거의 회복할 수 있지만 앞머리 탈모, M자형 탈모의 앞머리 부분은 약을 먹어도 현상유지에 그치고 회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진행됐다면 조기이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앞머리는 가르마도 있고 흘러내리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실제로 이식한 것보다 많아 보인다”고 했다.  

모낭이식 후 약을 꾸준히 먹는 것도 중요하다. 약을 끊으면 이식한 모발 주변에서 탈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먹는 탈모 약은 노인성 탈모에는 효과가 없다. 나이가 들면 모낭이 퇴행하면서 전반적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수도 줄어든다.  

◇여성형 탈모 약은 효과 떨어져=남성 탈모인들이 효과 좋은 먹는 약의 수혜를 누리고 있지만 여성 탈모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여성용 탈모증 치료제는 사실상 바르는 미녹시딜밖에 없고 효과를 보는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그래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남성형 탈모 약을 쓰는 방법이 관심을 끈다. 가임기 여성에게서는 기형아 출산을 우려해 금기시되지만 폐경기 전후의 여성은 그런 염려가 없고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폐경기 전후 안드로겐성 탈모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12개월 동안 매일 피나스테리드를 고함량(5㎎, 남성은 1㎎) 복용했더니 86명 중 70명(81.4%)에게서 상태가 호전됐다. 모발 밀도는 평균 19%(1㎠당 90→107개), 모발 두께는 9.4% 증가했다. 부작용은 경미하며 곧 사라졌다.  

여성은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훨씬 더 많이 갖고 있어 숱이 적어지고 가늘어질 뿐 대머리는 드물다. 여성은 이마 위의 모발선이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특징이 있다. 남성에 비해 탈모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변수가 많아 혈액·호르몬 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 기능 이상,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으로 인한 탈모와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 탈모인의 경우 아연과 함께 모발 성장 등에 관여하는 철분의 섭취도 중요하다. 신 교수는 “진료를 받는 탈모 여성의 절반가량은 철분(혈청페리틴) 수치가 10~40㎍/ℓ인데 철분보충제를 복용해 40㎍/ℓ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탈모 증상이 개선되고 머리카락에 힘이 생겼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다”며 “철분보충제 복용을 중단하면 20%가량에게서 증상이 나빠진다”고 했다.  <임웅재 기자>

정수리형 탈모엔‘먹는 약’ 앞머리‘모낭 이식’효과적
정수리형 탈모엔‘먹는 약’ 앞머리‘모낭 이식’효과적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탈모 증상을 보이는 40대 초반 남성의 모발 상태를 피부확대경(dermoscopy)으로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정수리형 탈모엔‘먹는 약’ 앞머리‘모낭 이식’효과적
정수리형 탈모엔‘먹는 약’ 앞머리‘모낭 이식’효과적

먹는 탈모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한 남성의 치료 전과 치료 1년·5년 후의 모발 상태. 

<사진제공=신정원 교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로이터=사진제공] 17일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이 1시간가량 운항이 중단됐다.알래스카항공은 이날 오전 연방항공청(FAA)에 미 전역의 자사 항공기에 대해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바이든, 트럼프 부재 활용…경제 정책 차별점 부각” (좌측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팬데믹 후 경험중시 소비 ‘여행·콘서트’돈 물 쓰듯현금 없으면 빚내서라도  위기가 사고방식 바꿔 애리얼 빈슨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하기 전까지 거의 여행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남자 그로스 챔피언에 굿 오여자 넷 챔피온 젠 러쉬모어 플로리다 골프협회(회장 박애숙)는 지난 14일 오후 트리니티에 위치한 헤리티지 스프링스 골프컨트리 클럽에서 제3회 골프대회를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한화, '대미 투자 계속하려면 미 생산업자 보호해야' 요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등 미국에 수입되는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도 관세를 부과해달라는 한화큐셀의 요청을 수용할 것으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는 17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1월 김백규 전 회장이 기부한 1만5천 달러는 기부자가 지정한대로 밀린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을 납부하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비영리단체 '퓨처버스' 건립 추진미래과학 총동원 상상력 유발시켜 미국 유일의 미래 박물관이 애틀랜타에서 건립이 추진된다. 퓨처버스(FutureVerse)라는 비영리 단체는 애틀랜타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국립공원 주간의 시작일입장료 없는 6일 중 하나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적지는 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토요일에 계획이 없다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겸손의 지혜, 책에서 얻어…"월클은 실력과 인품 겸비해야"손웅정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아이 재능보다 부와 성공쪽으로 유도하는 ‘앞바라지’ 부모 많아 밝은 표정의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 운영연락하면 픽업→목적지 연결 노크로스시에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버전의 마이크로트랜짓 프로그램이 16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