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거주 한인 고교생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국계 고교생이 미국의 4대 사관학교에서 모두 입학허가를 받아 화제다.
USA투데이는 트리니티 크리스천 고교에 다니는 한국계 티모시 박(18·사진)군이 뉴욕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 메릴랜드 아나폴리스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콜로라도 콜로라도스프링스 소재 공군사관학교, 커네티컷 뉴런던에 있는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등 4개 사관학교에서 모두 입학을 허가받았다며 사관학교 입시의 ‘그랜드슬램’을 이뤘다고 25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사관학교에 입학하려면 우수한 학업성적과 건강한 신체, 지역봉사와 지도력까지 갖춰야 할 뿐 아니라 상하원의원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롭다. 대신 입학 후 학비는 전액 면제다.
박군은 “매우 기쁘다”며 “할아버지가 세운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조부 유진 박씨는 한국전쟁 때 부산에서 거주하다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펜실베이니아에서 의사가 된 뒤 한국전 참전 용사를 무료 치료하는 등 미국의 참전에 보은하는 활동을 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박군 아버지 션 박씨도 미국 육군에서 중령으로 복무했다. 박군은 “육군사관학교 진학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4대 사관학교에 동시 입학허가를 받은 티모시 박군이 지역언론인 WUSA9 방송사와 인터뷰하고 있는 영상.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