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커플스 칼럼] 결혼식에 드는 비용은 얼마나?

지역뉴스 | | 2018-03-19 18:18:17

이선화,커플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다른해에 비해 많은 눈과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가로수 꽃이 만발한 봄기운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움추려 있던 몸과 마음이 녹아지는 걸 보면 살아있구나 새삼 깨닫고 감사하다. 

가벼운 옷차림 만큼이나 설레이는 결혼 시즌이 다가 왔다. 누구나 꿈꿔봤을 5월의 신부를 그려본다. 커플스에서도 결혼날짜가 이미 잡혀 있는 커플들과 결혼날짜를 고민중인 커플들을 보면서 커플 매니저들 마저 덩달아 가슴 설레며 분주해지고 있다. 가끔 싱글들이나 부모들 중에서 미국 결혼 절차나 비용등에 관련하여 문의 할 때가 있다.그럴때마다 아는 지식과 경험을 설명하지만 이시간을 통해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이나 부모들을 위한 팁이 될만한 자료 정보를 살펴보겠다.​

2016년 신부1만8000여명 대상으로 설문한 미국 결혼정보업체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 예비부부 평균 결혼식 비용이 약 3만3천불 정도로 나타났다. 물론 매년 5%정도의 증가율을 참고한다면 2018년은 약 3만6천불정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결혼식 비용도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한데 뉴욕 맨하튼에서 결혼한 부부는 8만3천불 정도로 가장 높았고, 2위가 시카고로 6만2천불이다. 비용이 가장 낮은 지역은 알래스카로 1만8천달러 정도라고 한다. 2016년 미국의 연간 평균수입이 5만9천불 인것을 감안하면 연간 수입의 절반 이상을 결혼식에 썼다는 결론이 난다.

결혼식 가운데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곳은 하객 접대 비용으로 평균 1만8천불 정도라고 한다. 하객 접대 비용은 1인당 평균 150불 정도이며 하객수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즉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하는 스몰웨딩을 선호하며 이벤트 위주보다는 좀 더 신랑,신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하고 격조있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추세에 영향을 받은걸로 보인다.

결혼식 비용에 2위를 차지하는 것은 결혼 예물이다. 사람마다 예물의 비중도나 인식도 많이 달라지는 추세이지만 예물이 가장 큰 비용으로 차지하는 경우가 흔하다.미국 신혼부부중 부모 도움없이 결혼식을 치른 커플은 12%에 불과했으며 전체 비용중 평균 44%를 신부 부모가, 43%는 결혼하는 부부가, 12%는 신랑 부모가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결혼 문화와 비교한다면 낮은 비용의 수준으로 볼 수 있다. 2016년 한국 결혼업체의 자료에 의하면 결혼비용이 평균 2억5천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물론 한국의 집 개념에서 미국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을 감안해도 미국에서 결혼식을 치룬다는 건 실속을 넘어 감사할 뿐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결혼 문화나 생각 자체가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여전히 자녀 결혼식을 그 동안 뿌린 축의금을 거둬 들이는 부모님 행사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의식있는 예비부부들도 참으로 많아졌다. 연예인들의 스몰웨딩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결혼이 늦어지고 관념이 바뀌면서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간소화와 실속화등으로 의미에 비중을 두는 현실적인 결혼 문화는 참으로 배울만한 젊은 세대의 풍속이다. 

체면이나 허례등으로 부모님 등골 휘게 했던 풍속은 전설속의 담화로 남겨져 가고 있다.함께 살아본 뒤 혼인신고 하겠다는 찬성도가 남녀 모두 반이상을 차지하고, 부담되는 혼수비는 남녀가 공동비용으로 부담하길 원하는 커플들도 많아졌다. 결혼할때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개념이 완전히 깨졌다. 결혼식 비용에 들어갈 예산을 절약해 내집 마련에 보태겠다는 ​실속파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가치관 변화가 올바른 결혼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결혼식 절차나 비용등 모두가 간소화 되고 실속화 되어지는 세태 만큼이나 결혼에 대한 의식은 그렇치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여전히 싱글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결혼관은 결혼식 이벤트 만큼 심플하게 받아들여지길 바래본다.​ 

완연한 봄이 이미도 다가왔고 금방 선선한 가을이 오고 어영부영하다보면 올해도 작년과 다르지 않는 한해가 지나갈 것이다. 세월을 막을 순 없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내 노력으로 채울 수는 있다. 올해는 많은 결혼소식과 출산소식등으로 행복한 인생여정에 동참되어지는 커플스가 되도록 오늘도 잔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