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동맹휴업 시위
귀넷 포함 수십개교 참여
각교육청"말리지 않겠다"
플로리다 고교 총격 참사 이후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총기규제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중고교 학생들이 총기폭력 반대 연합시위에 나선다.
AJC가 2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틀랜타시를 포함해 귀넷과 디캡 등지에서 최소 수십개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총기규제를 촉구하고 총기폭력에 반대하기 위한 동맹휴업을 3월 14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동맹휴업은 같은 날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동맹휴업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학생들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17분간 수업을 중단하는 한편 첫 1분은 총기참사로 목숨을 잃은 플로리다 머저리티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 17명에 대한 묵념을 하게 된다.
구체적인 동맹휴업 과정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지만 감독관 배석 하에 학원의 총기안전에 대한 회의와 시위를 포함한 야외행사 그리고 의회에 총기폭력 반대와 총기규제 요구서한을 보내는 이벤트 등이 계획되고 있다.
이날 시위를 포함한 동맹휴업에는 이미 알파레타와 애틀랜타, 챔블리, 디캐이터, 도라빌, 더들라스빌, 존스크릭, 마리에타, 밀톤, 로즈웰, 샌디스프링스, 스넬빌 지역 고등학교 등 많은 학교들이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이번 시위에 대한 각 교육청들은 공식적으로 입장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틀랜타 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안전한 시위"를 요청하면서도 "각 학교 교장들과 학생들이 함께 의논해 의미있는 이벤트를 되도록 격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귀넷 지역 각 고등학교들도 지난 주 학부모들에게 서한을 보내 "학생들이 플로리다 고교 총격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총기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를 의미있는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 학교 측도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학교 당국은 동맹휴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사전에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징계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에모리대를 중심으로 같은 날 애틀랜타 지역 대학생들도 동맹휴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3월14일 전국 동맹휴업에 이어 열흘 뒤인 3월 24일에는 워싱턴 DC에서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참여하는 '생명을 위한 행진' 행사가 벌어진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