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대기업 선호에 한인 중소업체‘구인난’허덕

미국뉴스 | | 2018-07-17 09:09:37

대기업,구인난,한인중소업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급여·복지혜택 좋다”

대기업으로 대거 이직

36%가 빈 자리 못 메워

지원 줄어 영업 악영향

LA에서 직원 30명인 식음료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강모씨는 “지금처럼 직원 구하기가 힘든 적이 없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해 초 3명의 영업판매 직원이 대기업으로 한꺼번에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공백이 7월에 들어서도 채워지지 않고 있어 매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급여와 복지혜택을 위해 이직한 직원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공석에 지원하는 구직자수가 예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 들어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을 이어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인업체를 비롯한 중소업체의 약 40%는 이직한 직원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높은 보수와 각종 복리혜택이 많은 대기업에 인력이 몰리는 일종의 ‘쏠림 현상’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한인업체를 포함한 중소업체들은 여전히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USA 투데이는 11일 전국자영업연맹(NFIB) 리서치센터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6월 현재 인력난으로 회사 내 빈자리에 인력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있는 직원 50명 이하 중소업체가 전체 조사 대상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한인업체를 비롯해 미국내 중소업체 3곳 중 1곳 이상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0년 11월과 같은 수준이다. 이같은 인력난으로 중소업체의 올해 성장률도 3%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업체의 신규 일자리는 2만9,000개가 늘어난 반면에 대기업의 신규 일자리는 6만9,000개나 늘었다. 중소업체의 고용률 증가는 1% 미만으로 2011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인 중소업체도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구인·구직 전문사이트 ‘잡코리아 USA’에 등록된 한인업체들의 지원 현황에도 대기업 쏠림 현상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유명 식음료 대기업의 경우 월 지원자 수는 평균 50명인데 반해 로컬 중소업체에 지원하는 구직자 수는 월평균 10명 정도다. 

인턴 모집에도 대기업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대기업 인턴 모집에 월평균 20~30명이 지원하는 것에 비해 중소업체의 경우 5명 수준이다.

잡코리아 USA 브랜든 이 대표는 “대기업에 지원하는 구직자 수가 많은 것은 지원 자료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대기업의 경우 계약 기간보다 일찍 직원을 구하다 보니 남은 기간을 크레딧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기업 쏠림 현상에 한몫하는 것으로 ‘인력 빼가기’가 있다. 중소업체에서 실적이 좋거나 유능한 직원을 대기업에서 뽑아 간다는 뜻이다. 

이때 동원되는 것이 급여 인상과 복지혜택 제공이다. 직장을 옮기는 대가로 대기업들이 적게는 연 3,000~4,000달러, 많게는 1만달러까지 인상된 봉급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중소업체들의 설명이다.

한 중소업체 대표는 “대기업에서 좋은 대우를 제시하는 데는 도리가 없다”며 “그같은 대기업의 행위는 명백한 ‘체리 픽킹’(좋은 대상만을 고르는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원지키기에 나서는 한인업체들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탄력근무제’다. 

중소업체의 특성을 살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육아를 위해 유연하게 근무 시간을 적용하는 것이다. 급여와 복지로 대기업과 상대할 수 없는 중소업체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이 대표는 “급여와 각종 복지혜택에서 열세인 한인 중소업체들 중에 탄력근무제와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GA 베리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4에 선정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이 고려하는 기준 목록이 있다. 대부분의 목록에서는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의 모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카일 클린크스케일스 사건 종결3년 전 차량과 유해 발견돼 수사 1976년 1월에 실종된 조지아 출신 어번대학교 학생의 사건이 이제 종결되었다고 트룹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이 이번 주에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마가 공화당원이 우크라 지원 막는 사이 北 등은 러에 무기 제공"틱톡 미사업권 최장 360일내 매각 않으면 금지…바이든,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의회가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켐프, 스쿨 바우처법(SB233)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3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홈스쿨링을 택한 K-12학년 학생 1인당 연간 6,500 달러의 바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5월 4일 오후 2시, 일대일 상담도 대입전문 JJ에듀케이션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4일 학원에서 대학원서(Common Aplication)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최선을"…멤버들-민희진 간 유대감이 변수뉴진스, 소속사 변경 쉽지 않아…민희진, 감사 답변·자산 반납 아직 안 해뉴진스 팬들 트럭 시위…"버니즈는 하이브 소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이클 레이놀즈는 비즈니스 검색 사이트인‘옐프’(YELP) 등록을 요청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픈한지 몇 주 안 돼 옐프 측에서 바에 다녀간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큐셀 등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나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 /사진=tvN‘유 퀴즈 온 더 블럭’ SNS개그맨 조세호가 오는 10월 20일 결혼한다.24일(한국시간 기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