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루이스 하원의원 "트럼프 합법적 대통령 아냐"
트럼트 "말만 하는 인권운동가,애틀랜타 망할 것"헌터 귀넷커미셔너 "루이스는 인종차별주의 돼지"
흑인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루터 킹 목사 기념일을 맞아 애틀랜타 출신 연방하원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때아닌 인종차별 논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애틀랜타시를 지역구로 하는 12선의 존 루이스(민주·사진)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13일 NBC-TV의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ss)’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를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의원의 발언내용이 전파를 타자 이번에는 반격에 나선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 내용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루이스 의원을 "행동은 하지 않고 말만 하는(all talk, talk)하는 흑인인권운동가"라고 비난하면서 “그의 지역구는 범죄가 가득해 끔찍한 모습으로 돼서 망해 버릴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애틀랜타시 주민들이 발끈하며 나섰다. 주민은 온라인상에 ‘5지역구를 지키자'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트럼프를 맹비난하며 루이스 의원의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한편 토미 헌터 귀넷 커미셔너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루이스 의원을 “돼지 같은 인종차별주의자(a racist pig)”으로 묘사하면서 그를 비난했다. ‘racist pig’라는 말은 원래 남부공화당원을 비난하는 단어 중 하나지만 이를 거꾸로 공화당원인 헌터가 루이스 의원을 상대로 사용한 것이다. 헌터는 ‘racist pig’라는 표현에 대해 비판이 일자 16일 이를 삭제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