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금으로 적립, 유용하게 이용

의료비 보태거나 컴퓨터 월부 구입

내년 소셜 시큐리티 베니핏(소셜 연금)이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조정(COLA·cost of linving adjustment)으로 2.0% 오른다. 이에따라 2018년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거나 웰페어로 불리는 극빈자 보충생활안정금(SSI)을 받는 6,600만명의 미국인들이 인상된 수표를 받는다. COLA 2.0% 인상분은 미국인 평균 소셜연금 액수를 기준으로 약 27달러가 된다. 물론 상당히 적은 금액으로 볼 수 있지만 소셜 연금에만 의존해 살아가는 은퇴자들에게는 적은 돈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 까. US뉴스&월드 리포트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슬기롭게 인상된 수표를 사용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별로 큰 돈은 아닐 것 같이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동결 또는 소폭 인상에 그쳤던 최근 수년간 기준으로 보면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는 인상분이다. 2017년만 해도 고작 0.3% 상승에 그쳤다. 그 이전해에는 한푼도 오르지 않았고 2015년에는 1.7% 인상됐다.

이렇게 어렵사리 올라간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슬기롭다고 자화자찬 할 수 있을까. 물론 소셜연금 이외의 기타 재정 수입이 있다면 이번 인상은 간에 기별도 가지 않을 작은 금액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인상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따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임에는 틀림이 없다. 

■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2% 인상분을 저축하거나 투자하는 등의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도 그다지 찜찜해 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획없이 소비할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하늘에서 공짜로 떨어진 것은 아니다. 소셜연금이 생활비 인상률에 미치지 못해 이를 조정해 주기 위해 주는 돈이므로 일상 지출로 사용하는 것이 사실은 옳다. 

미국인들의 평균 소셜연금 수령액은 월 1,377달러다. 따라서 이들의 내년 연금 인상분은 월 27달러쯤 된다. 물론 이 금액은 소셜 연금 수령액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받고 있는 액수에 0.02를 곱하면 내년 인상되는 금액을 알수 있다.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일 것이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27달러를 1년간 모은다면 324달러가 된다. 그런데 결혼한 부부는 한달에 54달러를 더 받는다. 이를 1년간 모은다면 648달러다. 매우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될 것이다. 

■의료비용으로 모은다

뉴햄프셔 베드포드의 ‘솔라리 파이넌셜 플래닝’ 회사의 마이클 솔라리는 2% 증가분을 의료비를 위해 모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메디케어가 모든 것을 커버해주지는 않으며 나이가 들수록 병원에 갈 일이 더 많아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조언이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니다. 

‘피델러티 베니핏 콘설팅’이 지난 9월 연례 은퇴자 의료비 경비 추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부부의 평생 의료비 예상 지출금은 양로원 입원비를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27만5,000달러나 된다.  2016년 예상했던 금액보다 1만5,000달러가 늘어났다. 

■저축한다

2% 인상분이 없어도 생활비 지출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비상금으로 저축해 두라고 재정 자문인 로슬린 래시는 조언했다.  래시는 “비상시를 대비한 저축은 은퇴자들에게도 필수적”이라면서 “급히 병원에 간다거나 긴급 자동차 수리 또는 예상치 못했던 청구서가 날아 왔을 때 2% 인상분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이 1년에 모으는 324달러 또는 부부의 648달러가 별로 큰돈이 아닐 수도 있지만 2년간만 사용하지 않고 모아도 웬만한 응급 비용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 인상이 없어도 별다른 문제없이 살아왔다면 내년의 인상분은 장래를 위한 비상금으로 저축해 두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다. 

■손주들에게 준다

파산법 전문 변호사 카멘 데류트리는 2% 인상분을 손주들의 대학 학비 대비 529 플랜에 적립해 두는 방안도 조언했다. 그는 “당장은 큰 금액이 아닌 것 같지만 손주들의 나이에 따라서는 매우 큰 돈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29 플랜이 없다면 매달 돈을 모아두고 손주나 가족들의 연말 선물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자신을 위한 멋진 일에 쓴다

나이아가라 대학의 텐파오 리 경제학 교수는 돈을 모아 휴가를 떠난다거나 콘서트나 뮤지컬과 같은 뭔가 멋진 엔터테인먼트에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요즘 최신으로 나오는 스마트폰이나 새 컴퓨터는 월부로 구입하는 방법도 좋다고 권했다. 

그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올 인플레이션 비율이 2.23%라면서 이는 내년 2% 소셜 연금 인상분보다 높다고 지적하면서 인상이 너무 적다고 비판하면서도 큰 돈은 아니지만 자신을 위한 충분한 투자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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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소셜연금)이 2% 오른다. 듣기에 따라서는 매우 작은 금액이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이기도 하다.                     

                                                      <삽화 Mark McGinnis/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