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학교 선생님과 의논해 부족한 부분 알아내야 

지인 소개 외 비영리 단체나 에이전시 활용할수도 


‘초등학생 아이는 문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중학생 딸은 뉴턴의 법칙 때문에 혼란스러워한다. 고등학생 아들은 골치 아픈 AP 생물 수업 때문에 멘붕에 빠져 있다.’ 자칫 뒤쳐져 회복하기 힘든 국면에 들어가기 전에 누군가의 도움이 빨리 필요한 때다. 이때 부모가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튜터링이다. 하지만 튜터를 고용하는 것은 한 아이의 교육의 일정 부분을 맡긴다는 점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튜터 구하기 요령을 살펴본다.   




▲튜터링의 목표

튜터를 구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다. 먼저 튜터링의 목표다. 이때 자녀의 선생님에게 자문을 구해보자. 아이가 튜터링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인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저 부족한 홈웍을 도와주는 정도면 족한지 집중적인 튜터링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이다.   

튜터링을 통해 자녀가 어떤 점이 개선되기 를 원하는가. 화학, 기하학 같은 과목의 점수를 올리는 것인지 수학, 리딩, 과학 등의 학업 스킬을 향상시키는 것인지 생각한다. 

또 아이의 학습 스타일과 튜터를 붙여주면 잘 지내는 성격인지도 고려해야 하며 부모 입장에서 튜터링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쓸 수 있는지도 감안해야 한다.


▲학교 카운슬러 

본격적으로 튜터를 찾기 전 자녀의 학교 선생님이나 카운슬러와 상담하는 것도 추천사항이다. 선생님이나 카운슬러는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잘 알고 성저과 시험점수 등의 기록도 갖고 있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 학교의 카운슬링 오피스에는 등록된 튜터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 


▲친구나 지인 통해 

튜터를 찾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라면 친구나 동료, 이웃 등을 통해 소개받는 것이다. 이 방법은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데다 대개 과장되지 않은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이들을 통해 주변에 은퇴한 교사나 튜터링을 할 수 있는 전업주부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미 튜터를 고용한 사람의 소개라면 자신의 원하는 조건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전문 업체  

공신력 있는 튜터링 전문업체를 통해 찾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누들 에듀케이션’(noodle.org)의 경우 거주지, 과목, 예산 등 다양한 조건을 입력하면 여기에 맞는 튜터를 검색해준다. 물론 튜터 비용의 경우 천차만별이다.  이에 대해 누들의 조 모건 CEO는 “비용이 부담스런 가정을 위해  2~5명 정도의 스몰 그룹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피어 튜터 고려 

아이가 학업 수준이나 성격, 상황에 따라서는 성인 교사보다 또래 친구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피어튜터(Peer Tutor)를 두고 하는 말인데 학업성적이 더 우수한 친구로부터 도음을 받는 경우 오히려 성인 튜터에 비해 친밀하고 자연스런 관계를 통해 학습 능률이 더 높아진다는 의견도 있다.  

아이에 따라서는 또래와 함께 공부하는 것이 더 마음 편하고, 함께 공부하면서 좋은 자극을 받기도 한다.   

▲비영리단체 활용 

거주지 인근의 대학, YMCA 또는 주니어 어치브먼트 같은 비영리단체나 기관의 멘토링이나 튜터링 프로그램을 찾을 수도 있다.   

많은 비영리단체들은 성적이 우수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을 고용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특정 전공의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은 튜터링을 통해 커리어를 쌓기도 하는데 요건만 맞는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또 특정 과목의 튜터링이 필요하다면 여기에 맞는 비영리 단체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예를 들어 자녀가 프랑스어를 공부한다면 미 전역에 지부가 있는 세계적 단체 알리앙스 프랑세즈(Alliance francaise·afusa.org)를 통해 튜터를 찾는  식이다.  


▲자격 여부 체크 

우리 아이를 가르치게 될 튜터라면 학력이나 경력 등 세심한 백그라운드 인증 절차는 기본이다. 충분히 가르칠 능력이 되는지 따져야 하는데 예를 들어 화학을 가르칠 튜터라면 전공자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학에서 부전공이라도 한 사람이 적합할 것이다.  


▲비용 문제 

마음에 드는 튜터를 찾았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중요한 예산문제가 남아있다. 사실 튜터링 비용은 종종 튜터를 선택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구두나 서면으로 계약하기 전 튜터링 비용을 어떻게, 언제 지급할 것인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어떤 튜터들은 현금만 받기 원하고 매 레슨마다 결제를 요구하며,  일부는 한 달에 한 번씩 선불을 바라기도 한다.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튜터링을 그만두는 경우에 대해서도 미리 말해 놓는다. 대부분 개인 튜터들은 융통성이 있지만 일부는 하루 정도의 노티스를 요구한다.


▲튜터와 자녀 관찰 

튜터를 고용한 후가  더 중요하다. 아이가 튜터의 학습진도를 잘 따라가는지, 특히 케미가 잘 맞아 편안한 마음에서 튜터링을 받는지를 모니터해야 한다. 

몇 번의 튜터링 후에도 학업태도나 성적이 나아지지 않거나 아이가 불편해 하는 느낌을 받는다면 다른 튜터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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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튜터를 구할 때는 먼저 튜터링을통해 어느 정도의 도음을 받게 할 지 튜터링의 목표부터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Mark Makela/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