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조직염으로 악화 조심

무좀·당뇨병·부종환자 위험

심하면 피부괴사·패혈증까지



경기도 수원에 사는 황모(36·남)씨는 캠핑을 떠났다가 모기에게 팔다리를 잔뜩 물렸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크게 고생했다. 며칠 뒤 물린 곳에 염증이 생겨 크게 부어올라 병원을 찾았더니 상처가 감염돼 연조직염(봉와직염)으로 악화했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연조직염은 피부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진피와 피하조직까지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감염증이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황색포도알균이나 연쇄상구균(사슬알균) 등 원인균이 왕성하게 번식해 작은 상처의 염증이 연조직염으로 악화하기 쉽다. 

연조직염 환자는 지난 2012년 104만여명에서 지난해 약 121만명으로 증가했는데 7~9월이 38%(46만명)를 차지했다. 

연조직염은 상처가 있던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이 생기며 열감을 동반한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압통·통증이 있지만 병변의 경계부가 솟아오르거나 뚜렷하지는 않다. 심한 경우 감기에 걸린 것처럼 오한이 생기고 부종·통증·물집이 생기며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물집은 노인과 당뇨병 환자에게서 흔하며 치료기간도 길다. 단순 염증으로 보이지만 항생제 등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피부가 자주색으로 변하며 괴사하거나 패혈증·골수염·화농관절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연조직염이 잘 생기는 부위는 발·다리·얼굴이다. 고령이거나 평소 당뇨병·무좀·팔다리 부종이 있다면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진다. 무좀 환자의 경우 특히 발가락 사이의 환부를 통해 잘 감염된다.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행위도 연조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연조직염을 예방하려면 무좀·짓무름 등을 잘 치료하고 모기에 물린 경우 긁거나 침을 바르지 말고 가려움증을 덜어주는 성분이 들어 있는 일반의약품(겔·스틱 제품 등)을 발라야 한다. 손발 등을 잘 씻는 것도 필수다.  

초기 연조직염은 항생제·진통소염제 등으로 쉽게 치료되지만 중증일 경우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조직염을 예방하려면 여름철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모기에 물리거나 상처가 난 경우 긁거나 손을 대지 말고 무좀·부종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상처를 치료해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