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과민성 방광, 요실금, 간질성 방광염(만성 방광염) 등은 증상들이 비슷비슷해 헷갈린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빈번히 발생한다. 메이요 클리닉 웹사이트(mayoclinic.org)의 자료를 통해 방광염, 과민성 방광, 요실금, 간질성 방광염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 방광염

대부분 세균감염 원인

요도 짧고 항문 가까운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옆구리·허리 통증 땐

신우신염 악화 가능성



#방광염

간단히 말해 요도를 거친 세균이 방광에 염증을 일으킨 것을 말한다. 대개 염증은 대장균에 의해 발생하며 요로감염증(Urinary Tract Infection, UTI)으로도 알려져 있다. 요로감염증은 세균 전파 경로로 인해 감염이 생긴 부위에 따라 요도염, 방광염, 요관염, 신우신염으로 나뉘는데, 신우신염은 신장(콩팥)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며, 신장염(사구체신염)과는 차이가 있다.

대개는 세균 때문에 생기지만, 드물게는 특정 약 부작용, 방사능 치료 또는 잠재적 자극을 일으키게 되는 스프레이 형태 여성 청결제, 젤 형태 살정제(spermicidal), 소변을 배출하게 하는 도관인 카테테르의 장기간 사용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여성에게 방광염이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보다 요도 길이가 짧고, 장내세균이 많은 항문과 요도가 가깝고, 여성 질 입구와 회음부에 세균이 균형을 잃거나 나쁜 세균이 증식해 성관계나 임신으로 인해 방광으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잦은 성생활, 임신, 폐경 후 여성 호르몬 수치 감소, 극도의 스트레스 등도 위험요인들로 작용한다.

방광에 결석이 생겨 소변 흐름을 막은 요인 때문에 방광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이 큰 요인이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는 당뇨병, 암치료 때문에 방광염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증상은 끊임없이 소변을 보고 싶은 강한 요의를 느끼며, 소변을 보는 동안이나 혹은 소변을 본 후에 타는 듯한 작열감을 느낀다. 소변 양이 적은데도 계속 지속적으로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며, 소량의 소변을 찔끔 흘리기도 한다. 혈뇨를 보기도 하며, 소변 색도 혼탁하거나 불쾌하고 강한 냄새가 난다. 골반이 아프기도 하며, 복부 아래가 아프거나 불편하거나 묵직한 느낌이 든다. 미열도 나타난다.

옆구리 통증이나 허리 통증이 갑작스레 심하게 오거나, 열과 오한, 구토와 구역질이 나타나면 신우신염으로 발전했을 수 있으므로 즉시 의사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혈뇨를 보이거나 배뇨통이 빈번히 발생하면 의사에게 연락한다.

치료는 항생제 치료를 하는데, 자주 재발되면 항생제 치료를 좀더 길게 하거나, 주치의가 비뇨기과 전문의나 신장전문의로 리퍼럴을 하기도 한다.

방광염 때문에 배가 아플 때는 히팅 패드를 아랫배에 대주면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며, 소변은 참지 말고 요의를 느끼면 소변을 바로 본다. 또한 대변을 보고 나서 휴지로 항문을 닦을 때 몸 앞쪽에서 뒤쪽으로 닦아야 세균이 질과 요도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성은 샤워할 때 질과 항문 부위를 너무 세게 닦지 않도록 주의한다. 매일 샤워하면 자극이 덜한 순한 비누를 사용한다. 또한 여성 청결제 사용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민성 방광

과민성 방광은 방광염같은 세균으로 인한 요로 감염은 없지만 방광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다.

갑작스런 요의를 느껴 참지 못하고 소변을 보게되며, 절박뇨, 빈뇨, 야간뇨 등이 주 증상으로 자기도 모르게 조절을 못하고 소변을 보게 되는 절박성 요실금을 초래한다.

물을 자주 마시지 않아도 하루에 8번 이상 자주 소변을 보게 되며, 밤에 잘 때는 2번 이상 소변을 본다. 방광에 소변 양이 적게 차 있어도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방광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수축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게 되는 것.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다발성 경화증이나 뇌졸중 같은 신경 장애, 당뇨병, 특정 약물로 인해 소변 생성이 촉진되는 경우, 급성 요로 감염증, 방광에 종양이나 결석이 생긴 경우, 전립선 비대증으로 방광 배출이 용이 하지 않거나, 변비, 방광을 자극하는 지나친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세균이 원인이 아니라 항생제 치료는 하지 않는다. 방광 훈련(일부러 소변을 참고 소변 보는 스케줄에 맞춰 배뇨 간격을 늘리는 방법), 케겔 및 골반저 근육 강화 운동, 약물 치료 등으로 치료하는데, 보톡스 치료법도 나와 있다. 체중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체중을 줄이는 것도 도움된다.

한편 나이가 든다고 해서 꼭 과민성 방광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우울증이나 수면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과민성 방광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의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며,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금연하고, 방광을 자극하는 술과 카페인 음료는 피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조절 관리한다. 예기치 않은 절박뇨 예방을 위해 소변용 흡수 패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요실금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거나 새는 것을 말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운동을 하다가 가끔 새는 경우에서부터 화장실에 도달하기 전에 갑작스런 절박뇨까지 해당된다.

요실금도 나이가 들면서 발생 빈도가 올라가지만, 꼭 노화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은 아니다. 또한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종류는 5가지로 나뉜다. 먼저 복압성 요실금(긴장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 웃음, 운동,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다가 갑자기 소변이 새는 경우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복압성 요실금에 시달릴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작스런 강한 요의를 느껴 방광을 조절하지 못하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온다. 빈뇨, 야간뇨가 나타날 수 있다.

일류성 요실금은 소변이 가득 차 더 이상은 저장할 수 없어 소변이 넘쳐 흘러 자주 새거나 끊임없이 소변을 흘리는 경우다.

기능성 요실금은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로 인해 화장실에 제시간에 가지 못하고 소변을 흘리는 것이 원인으로 심각한 관절염이 있다거나 정신적 문제가 있다거나 한 경우 나타날 수 있다.

혼합형 요실금은 한 가지 이상 요실금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예를 들면,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함께 나타난다.

과민성 방광과 비슷하게 체중을 줄이고,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를 줄이며, 금연, 소변용 흡수 패드 등이 추천된다. 성인용 소변 패드는 얇은 형태로도 나와 있다.

 

#간질성 방광염

만성 방광염이라고도 하며 방광통증후군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른 질환은 없고, 소변이 차면 허리, 아랫배, 골반 부위에 압박감과 통증을 느낀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여성은 항문과 질 사이 회음부 또는 골반 주변이 아프거나, 남성도 항문과 음낭 사이가 아플 수 있다. 만성적인 빈뇨, 잔뇨감, 야간뇨, 소변이 방광에 차면 불편하고 아프며, 소변을 보고 나면 괜찮아진다. 성관계시 통증을 호소한다.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더 많다. 치료도 간단치는 않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경치신경 전기 자극술, 천추신경 자극술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식생활을 바꿔보는 것도 도움될 수 있다. 탄산음료, 카페인, 비타민 C가 높은 감귤류 등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해본다. 토마토나 피클음식, 알코올, 매운 음식 등도 방광을 자극하므로 주의한다. 인공 감미료가 들어 있는 음식이나 음료 역시 증상을 악화시킨다.

식사 일기를 쓰면 어떤 음식이 방광을 자극하는지 알 수 있으므로 써보는 것도 좋다.

지정된 시간에만 소변을 배출하는 방광 훈련법도 추천되며, 복압을 높이는 너무 타이트한 바지나 벨트를 착용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줄이며, 금연하고 운동은 꾸준히 한다.

최근에는 한방 침과 한약이 역시 도움된다는 보고도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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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전립선 비대증 때문에 과민성 방광, 요실금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