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미국인들은 은퇴 할 때 빚이 없거나 있어도 매우 적어 은퇴 재정 조달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의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요즘은 전례 없이 많은 부채를 가지고 은퇴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재정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우려 하고 있으며 은퇴 대비 저축액을 늘리고 은퇴 전 부채 청산을 위한 다각적 방법으로 찾아야 한다고 USA투데이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과는 달리 많은 미국인들은 부채를 다 청산하지 못하고 은퇴한다. 따라서 이런 부채로 인해 재정적 압박과 같은 적지 않은 금전적 부담을 안고 있다. 조지워싱턴 대학과 벤실베니아 주립대학(유펜) 연구진들은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크레딧 카드에서부터 학자금 대출, 자동차 융자, 경우에 따라서는 주택 모기지 등까지 은퇴후 이런 많은 부채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느냐가 매우 중요해 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수익율 낮은 포트폴리오 정리 채무 상환

대출금 합치고, 리버스모기지 활용 고려

 

■재정 취약성 진단하기

우선 이들 연구진들은 현재 가지고 있는 부채가 어느 정도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지를 스스로 진단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0.5보다 크다면 재정적으로 매우 취약하다고 봐야 한다. 

또 주택 현 시세 대비 주거지 대출금 비율이 0.5 이상일 때 역시 취약 범주에 들어간다. 유동성 자산 대비 부채 비율 역시 0.5 이상이면 취약 하다고 봐야 한다. 

 

■계획 세우기

만약 자신의 부채가 재정 취약성 수준으로 진단된다면 이를 청산해 나갈 계획을 세워야 한다. 

‘FinancialMentor.com’의 토드 트리사이더 재정 코치는 “간단하고도 재정적으로 정확한 대답은 가장 높은 이자율의 부채부터 갚아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율 높은 것 정리

페이먼트를 내도 세금 공제를 받지 못하는 부채를 우선순위에 올려 놓고 가장 높은 이자의 부채 순서로 갚는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아나마리아 루사디 교수는 “이자율은 비 담보 부채부터, 예를 들어 크레딧 카드는 이자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런 고금리 부채부터 갚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자산 청산해 부채 갚기

현재 부채 상환 페이먼트보다 투자 수익률이 낮은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이런 자산부터 정리해 부채를 갚는다.  트리사이더 재정 코치는 “예를 들어 많은 CD는 일반 부채 이자율 보다 상당히 낮은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만기된 CD를 찾아 이자율이 높은 부채를 갚는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지적했다. 

 

■ 쓰지 않는 물건 팔기

정기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달갑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이들을 팔아 빚을 갚는 것도 좋다. 

트리사이더 재정 코치는 “예를 들어 보트를 지난 2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다거나 세이프 디파짓 박스에 오랫동안 넣어둔 멋진 귀금속을 팔아 부채를 정리한다면 부담이 상당히 절감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채무 원금 상환 

‘세인트 클레어 파이넌셜’의 단 세인트 크레어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부채 수준이 “지나치게 많은 부채”라고 평가된다면 이것은 “수입이 너무 작다”는 말과 연관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은퇴자들, 적어도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은퇴자들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전체 부채를 줄여 나가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세인트 클레어 대표는 “제일 먼저 청산해야 할 부채인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면서 “부채를 갚겠다고 은퇴 연금 등에서 목돈을 인출하면 그로 인한 소득세 세율이 높아져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퇴자의 경우 IRA에서 추가로 돈을 인출하면 뜻하지 않은 경비를 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세인트 클레어 코치는 “만약 현재의 부채 페이먼트를 IRA 적립금에서 찾아 갚으려고 한다면 수입이 많아져 세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큰 돈을 찾아 빚을 갚는데 사용한다면 주 및 연방 소득세를 합해 수입의 25%, 30%, 35% 등 높은 세율이 적용 된다면서 “4%, 5%, 또는 6%의 부채를 갚는데 지나치게 많은 경비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전 몇 푼 아끼려고 달러는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 대출금 합치기

세인트 클레어 코치는 “매달 지불하는 원금 상환 금액을 줄인다고 해서 부채가 금방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차 대출과 크레딧 카드 빚을 모두 한곳으로 합친다거나 모기지 상환 기간을 늘리는 것 만으로는 부채를 빨리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지도 못하지만 부채를 한곳으로 모은다면 매달 지불해야 하는 페이먼트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페이먼트가 줄어들면 IRA 등 은퇴 어카운트에서 돈을 더 많이 찾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리버스 모기지 고려

‘브래닝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브래닝 대표는 만일 전통 모기지를 가지고 있다면 ‘주택 에퀴티 컨버전 모기지’(Home Equity Conversion Mortgage·HECM)로 대체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HECM은 연방 주택청의 리버스 모기지 프로그램으로 62세 이상 주택 소유주들은 주택에 쌓인 에퀴티의 일부를 꺼내 쓸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에퀴티를 전통 모기지 잔고 청산에 사용할 수 있고 추가 월 원금 및 이자 페이먼트를 내지 않는다. 

 

■기타 옵션

집을 줄여 세금이 적은 주로 이주하고 최악의 경우 은퇴 자금을 꺼내 빚을 갚는 방법도 고려한다. 

루사디 교수는 또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미니멈 페이먼트도 더 많아지게 되는  페이먼트 연체는 절대 피하라고 조언했다. 

 

■ 저축 늘려야

아직 은퇴하지 않았고 아직 일을 계속하는데 모기지와 기타 빚을 가진 채 은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은퇴할 때까지 저축을 늘리거나 좀더 적극적으로 부채를 갚아 나가는 것이 좋다. 

보스턴 칼리지의 거프리 산젠바처 ‘은퇴연구 센터’ 연구원은 “과거에는 대부분 은퇴할 때 집 페이먼트가 모두 끝나 매우 자유로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요즘은 주택 경기가 좋아 재융자를 하거나 홈 에퀴티 론 등 모기지 부채를 그대로 가진 채로 은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이로 인해 은퇴 후에도 계속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기 위해서라도 은퇴 저축을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섭 기자>

 

은퇴후에도 모기지와 크레딧 카드 등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면 철저한 계획을 세워 이를 단계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 좋다. <삽화 Gorka Sampedro/The New York Times>
은퇴후에도 모기지와 크레딧 카드 등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면 철저한 계획을 세워 이를 단계적으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 좋다. <삽화 Gorka Sampedro/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