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와 퇴고와 마감일을 지켜야 하는 긴박감에서 놓여나 무중력 상태로 병신년 마지막 행복한 아침을 쓰고있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과 느껴지는 모든 것에 관심과 눈길을 쏟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모든 것에 까지도 시선을 기울이며 관념적인 흐름에도 관심을 적용하지 않을 수 없음이라서 잠깐이긴 했지만 행복한 아침이란 무게를 잠깐 벗어두고 싶었을 때도 있었다. 소재의 선택이란 숙제 앞에서 실은 행복한 아침을 추월하고 싶었을 때도 있었다. 관심이 유난히 쏠리는 일에만 집중하게되는 생각의 누수도 있었다. 두루두루 관심을 돌리며 곁에 있지만 이목이 집중되지 않는 것에는 구미가 없는 것 같은, 더러는 아랑곳하고 싶지 않은 결례를 범하기도 했던 한 해였다. 스스로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주변으로 부터 주어지는 것이라는 정론을 의심치 않기에 한 순간도 옷깃을 여미지 않은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추측과 때론 착각이 엉뚱한 곳에 나를 버려두고 가버린 적도 있었다. 문장의 행간과 행간에 숨겨진 공간의 울림을 눈치채 주기를 기대했던 적도 있었다. 감히 수작(秀作)을 탐했던 누를 덮고싶은 바램의 틈새 사이로 온기가 밀려들면서 따스한 글을 추구해 왔던 감불생심까지 부담감으로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이었다. 필자의 부족한 여지로하여 독자들께서 글을 일구고자 하는 자극으로 받아들여지는 동기유발의 기폭제가 되어지기를 기대해 보는 것은 많이 부족했고 속절없기도 하고 덧 없는 글을 내밀기도 했던 부끄러움을 덮어보려는 꿍꿍이로, 많이 무거웠었던 부담감이 건네주는 부작용이라 고백드리고 싶은것일게다. 여운있는 글을 탐했던 욕심을 덜어내지 못한 부끄러움을 고해드리며 글 속에 인생이 느껴지는 초월자의 정화를 꿈꾸는 일만은 멈추지 않으려 한다. 오아시스 같은 글이기를 꿈꾸는 일에서는 벗어나리라는 마음 위에 흐르듯 스며들듯 다사로운 격려가 깃들기를 뭉근히 기다려보려 한다. 가슴으로 읽혀지는 글을 소망하며 행복한 아침으로 인한 행복의 누림을 낮은 언덕으로 설정해 두었던  목적지 까지 나를 데불로 온 감사를 감사 노트에 적어둔다. 작은 습관의 비롯이 분요한 세상살이를 분별케해 주었고 미묘한 관계의 회복도 정돈 되더라는 것이다. 읽기와  감사를 적어오는 것으로 지탱해온 셈이다.  글을 써간다는 것이 위로였고 소망의 빛부심이요 보람이었다. 유년부터 대중 앞에 나서기보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터였다. 부족한 표현력에 밀려 미쳐 하지못한 말들을 글로 표현하는 것으로 마음을 풀곤했었고 거기에 읽기를 즐겼던 일들이 글짓기를 도와준 것 같다. 한 편의 기고문을 송고하는 순간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기에 언제나 끝모를 시작의 기점에 서 있어야 했고, 항상 출발점에 서서 독자님들 앞에 미숙한 도전을 이어가야하기에 낯 뜨거움을 감수해 가며 깊은 호흡으로 마음을 조린다.  행복한 아침을 써가는 동안 흩어진 집념들이 줄기를 잡기도 했었고 넘지 못했던 언덕을 넘어서기도 했었다. 한 해 동안의 노고를 두 팔로 안아준다.  아쉬움이며 바로잡고 싶었던 일이며 많은 책망들이 고개를 들고 나란히 나를 올려다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어떠리 바로잡고 싶은 일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음이요, 아쉬움은 감사로 바뀌어가고 책망할 일들은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교두보로 새로운 한 해의 길목에서 길을 터주고 있기에 마음을 사리며 펜을 바로 잡아본다. 
어쩌면 건조할 수도 있는 이국살이에서 신문을 통해 글 읽는 재미를 더해드리 싶음에 비해 많이 더디고 덜 여문 글을 내밀었음에도 글을 실어주신 한국일보와 꾸준히 미흡한 글을 찾아주신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격려와 관심의 한마디들이 사랑의 울림으로 가득채워져 행복한 아침을 열어갈 수 있는 보답으로 비축되었음에도 깊은 감사가 우러납니다. 부디 몸과 마음과 생각의 건강을 지켜내시며 행복한 아침으로 인한 행복한 새해맞이가 되어 지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새해엔 넘치는 복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한 해 동안 많이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