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트가 유효기간이 지난 식품들을 매장에 비치해두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했을 뿐만 아니라, 영유아들이 먹는 식품에까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들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대응조치와 앞으로의 대책 발표는 커녕 본보에 의해 일어난 시련인 것처럼 사건을 호도하고 있으니 기가 찰 따름이다.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대기업이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 같은 몰지각한 기만전술을 자행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메가마트가 유제품, 양념류, 곡물류, 라면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한 두 가지 정도였다면 이렇게까지 문제화가 될 수 있었겠는가? 해도 너무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사실을 메가마트는 명심해 주길 바란다. 결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지 않겠는가!  소비자의 잇달은 제보가 없었다면 이 같은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날 뻔했다는 점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이사건의 본질과 전혀 관련이 없는 말들로 본지를 음해하는 일들은 결코 용납 될 수 없는 일임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 

메가마트의 본사 홈페이지에는 '윤리적·도덕적 신념과 수준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도덕적 분위기를 조성해 윤리수준이 높은 회사, 공정한 회사를 만드는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 꼴이다.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기업의 파행적 식품관리는 단순한 문제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다. 미주 동남부 지역의 한인 대형 마트는 한인들의 먹거리 제공의 결정적 역할자로서 한국에서의 마트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그 이유는 제대로 된 소비자 보호단체 하나 없을 뿐만 아니라 한인 소비자들이 피해를 당해도 그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하지 않으면 미국 식품 안전국의 조사가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다. 

 

이는 곧 한인들의 식품안전이 이들 마트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 마트가 양심적으로 상행위를 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인들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같은 제도적 모순을 악용하는 상행위는 범죄행위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도 소비자들의 고발정신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는 길은 끊임없는 고발정신 뿐이다. 특히 다양한 식품분야에서 유효기한이 지난 사실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매장 관계자들이 과연 이를 몰랐을까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알고서도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면 메가마트 본사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적인 사과조치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관련자의 문책을 엄중히 요구한다. 

 

본지의 보도를 접한 한인들은 "한국의 대기업 계열사라 믿고 물품을 구매했는데 기만당한 것 같아 배신감마저 든다"는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메가마트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말이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서문에 “무지와 가난이 존재하는 한 이 작품은 유익할 것이다”라고 했다. 

 

사회 부조리의 고발이라는 외로움 속에서도 무지를 일깨우는 공익이 있다면 달려갈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메가마트와 관련된 모든 비리들을 끝까지 밝혀 소비자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