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동안 논란을 빚어온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가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내년 말까지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는 미국이 무기를 팔기 위해 ‘사드’ 필요성을 과대포장하며 로비 했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한국에 사드 배치를 요구했다는 주장도 거셌지요. 이로 인해 국론분열, 사회혼란까지 초래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제라도 마무리가 돼 다행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제 중의 하나가 ‘사드’라는 것에 의심을 품는 이는 실제로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줄곧 배치를 반대해온 이유는 야당 입장의 정략 차원에서, 또는 주변국 특히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탓이겠죠. 하지만 지금의 안보상황이 사드 문제를 더 이상 우물쭈물하며 움켜쥐고 있을 수 없는 긴장국면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반대해온 사람들도 이제 사드 논란은 접는 게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북한은 사드 배치 결정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에 물리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협박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까지 시험발사하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모양새가 여전히 엄포라고만 흘려버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드가 실전 배치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죠. 제일 먼저 중국과 러시아의 거센 반발을 무마시키는 작업이 선행돼야겠지요. 이와 함께 사드가 배치될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배려하는 것이 병행돼야 합니다. 이 대책을 소홀히 한다면 사회혼란이 야기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는 사드 배치에 따른 국방비용 증가, 운영비 분담 등에 외교능력을 집중해 손해를 안 보도록 해야겠지요. 
이 같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권, 특히 야당의 협조가 뒤따라야 함은 당연합니다.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된 이상, 반대는 정치적 제스처로 끝나야 합니다. 그리고 쉽지않은 중국, 러시아와의 외교전에 야당이 힘을 보태준다면 그 파워가 수 배로 커질 겁니다. 이와 달리 정치권이 고집스럽게 소모전을 펼치는 것은 적전분열과 다름없습니다.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주동포들의 한결 같은 바람은 한반도의 평화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군비증강을 서두르며 한국과 미국을 향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고 있는 것을 좌시할 수는 없죠. 미주한인사회도 조국의 안보에 관한 한 일치된 모습으로 힘을 실어주는 행동이 필요한 때 입니다.  김수완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