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에 뿌린 코스모스가

하지 무렵 피었다 지더니

떨어진 씨앗들이 다시 싹을 피워

하늘 하늘 가을을 맞이한다.



삼월에 멀쩡하던 이가

여름내 흔들리고 아프더니

가을도 되기 전에

임플란트 선고를 받았다.



굽어진 어머니의 허리도

곧게 할 수 없고

수제비 반죽처럼 늘어진 턱살도

팽팽하게 할 순 없으나



꽃이라도

지고 또 피니

사는 것이 허한 가운데

찰지고 구성지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