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사람들 중에


울엄마의 딸로 태어나 사는 것도 기적입니다


태어나 돌 훨씬 전에 혼자 일어서더니


한걸음도 못 떼고 벌벌 떨기를 한달이 넘어


그 당시 내 별호가 버이버이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뜀박질도 하고 한달 넘게 산속 트래킹도 하니


이 또한 기적이지요


신우 신장염을 앓던 청소년기엔 산송장이라고도 했는데


꽃 같은 이 십대를 살 수 있었던 것 기적입니다


 


빌빌 약골이던 내게 네 명의 천사가 온 것도 기적인데


그 천사들이 날 엄마라 부르고 난 천사님들과 살 수 있게 되었지요


집구석이 빨리 망하려면 남편이 정치를 하면 되고


천천히 망하려면 자식을 음악을 가르치면 된다는데


난 네 명의 천사들에게 모두 음악을 가르쳤어도


집구석이 망하지 않은 것도 기적이요


세상에서 강대국인 미국에서 내 집 한 칸 마련하고 살고 있는 것도 기적입니다


 


훌륭한 문학회에서 훌륭하신 분들과 글을 쓸 수 있는 것 또한


기적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몸이 약한 엄마에게서 아프지 않은 아이들이 태어난 것은


제일 감사할만한 기적이지요


초로의 나이에도 하고 싶은것을 할 수 있는 여유와


싫은건 거부 할 수 있는 자유로움도 기적입니다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소박한 나의 음식을 나눌 그들이 옆에 있음도 기적이지요


통증없이 산책할 수 있는 아침과 저녁도 제겐 기적입니다


아직도 힘든 영어단어를 외울 수 있는것도 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