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아픈' 느낌입니다. 

하지만 의학적 정의는 좀 복잡합니다. 1999년 국제통증학회는 통증을 “실질적인 또는 잠재적인 조직손상이나 이러한 손상에 관련하여 표현되는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불유쾌한 경험” 이라고 정의 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해하기가 좀 난해 하네요. 뼈가 부러지면 조직 손상이 일어나고 이 조직 손상이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 반응을 일으키죠. 잠재적 조직 손상에 의한 통증은  바늘에 찔리거나 불에 순간적으로 데이는 순간에도 조직 손상이 일어나지 않고 통증을 느끼는 경우에 해당하겠죠. 이렇게 통증은 더 큰 손상을 미연에 방지해 주는 신체의 중요한  방어 기전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급성기 통증이 오래 지속 되어 만성기 통증이 되면 신경 조직 자체에 변성이 와서 통증의 원인이 제거 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 되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동안 디스크로 고생 하신 분이 치료를 뒤늦게 받으시면 어떨때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중의 하나이죠. 그래서 요즘은 의학계에서는 만성 통증을 하나의 질환으로 보고 급성 통증에서 만성통증으로 이행 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는 속담은 만성통증의 경우에는 해당 되지가 않겠네요. 

통증은 기간에 따라서 급성 통증, 만성 통증 으로 나뉘어 집니다. 급성통증은 질병이나 외상, 조직 손상에 의해 주로 생기고 보통 날카로운 느낌이나 예리한 통각이 느껴집니다. 급성통증은 원인을 제거하면 보통 3개월 이상을 초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효과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행하기도 합니다.

만성통증은 단지 기간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것은 아니고, 병이나 조직 손상의 치유기간 보다 오래 지속 되는 통증을 말하며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지속 되는 통증을 정의할 때 씁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급성통증이 만성통증으로 이행되면 신경계 자체에 변성과  이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통증 자체를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급성통증이 만성통증으로 이행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여러 치료 방법들이 개발되어 사용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주사를 이용한 신경차단술, 약물 치료와 함께 재활 치료를 병행 하고 있습니다. 

통증을 일으키는 기전에 따라 표재성 통증, 심재성 통증, 신경병증 통증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표재성 통증은 외부의 자극이나 조직손상에 의해 나타나는 통증을 말하며 통증의 양상은 날카롭고, 찌르는 듯하고 욱씬거리는 다양하고, 특정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납니다. 

심재성 통증은 내부장기나 관절, 인대를 자극함으로써 나타나고 무디고 쑤시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며 국소적이 아니라 광범위한 부위를 통해 나타납니다. 어떨 때는 통증이 다른부위로 전파되는 연관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장 마비가 왔을때 통증이 왼쪽 손으로 전파되는 연관통도 하나의 예이죠.

신경병증 통증은 통증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 자체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통증의 양상은 칼로 찌르는 것 같고 전기충격같은 통증이 나타납니다.  급성통증이 만성으로 이행 되면 신경병증 통증의 양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자체가 신경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죠.  어떨 때는 척수나 뇌에 병변이 있을때도 통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신경에 손상을 주는 원인은 외상이나 손상, 당뇨, 혈관성, 화학치료, 약물 독성, 신경압박(디스크, 수관구 증후군), 염증 (대상포진후 신경통), 삼차 신경통 등이 있습니다.  신경과적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통증의 원인을 잘못 진단하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통증을 여러 가지로 분류하는 이유는 통증의 원인에 따라 통증의 양상이 달리 나타나고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함입니다. 원인을 모르고서야 치료가 힘들거나 불가능 하죠.  전문의의  진찰 외에도 근전도(EMG), 영상검사(MRI, X-ray),  어떨 때는 주사 요법에 대한 반응을 보고 원인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통증 치료의 첫 걸음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죠. 진단이 없으면 치료가 불가능 하거나 필요없는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통증의 원인이 다양한것을 고려할 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 의학 지식을 갖춘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