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인타운 보궐선거 출마 로버트 안 후보
한인유권자 2만명...모두 투표하면 승산 있어
오는 4월4일 실시되는 연방 하원 34지구 보궐선거에 로버트 안 LA시 도시개발 커미셔너가 유일한 한인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지난 16일 LA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들이 모여 안 후보에 대한 적극 지지와 지원을 발혔다.
이날 로라 전 LA 한인회장, 김재권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박형만 노인센터 이사장, 민병수 변호사 등을 포함한 한인 50여명은 이번 보궐선거가 연방의회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있는 의원 배출의 절호의 기회라며 안 후보 지지를 위해 한인사회가 힘을 합치고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 나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LA 한인타운 전체를 대변하는 지역구에서 로버트 안 후보는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주류사회 그리고 타민족 주민들과의 유대가 좋고 유권자들와의 소통도 가능한 준비된 후보”라며 “모든 한인들이 함께 한인 이민 역사상 두 번째 한인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할 수 있는 이번 기회에 적극 동참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안 후보는 “소수 민족 커뮤니티의 경우 정치력을 키워야 주류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며 “하나로 뭉칠 때 커뮤니티가 가지게 되는 힘은 더 커지고 강해질 것으로 믿기 때문에 한인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꼭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연방 하원 34지구에는 2만 명에 가까운 한인 유권자들이 있어 한인 유권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라고 설명했다. 연방하원 34지구는 LA 한인타운과 리틀도쿄, 다운타운을 관할하는 지역구로, 현재 총 30만 8,234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으며 이 가운데 아시안 유권자는 5만여 명, 그리고 한인 유권자는 1만8,782명으로 집계돼 있다.
오는 4월4일 예비선거에서 50% 이상 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당선되며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두 후보가 오는 6월6일 본 선거에서 맞대결하게 된다.
한편 16일 알렉스 파디야 캘리포니아주 총무처 장관이 발표한 연방하원 34지구 보궐선거 최종 후보 명단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안 후보를 포함해 23명의 후보들이 무더기로 등록을 마쳤다. 이중 한인 출마자는 로버트 안 후보가 유일하다. <박주연 기자>
16일 로버트 안(가운데) 후보가 한인단체장들과 함께 최선의 선거운동을 벌일 것을 다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