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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데이지 반 K-팝 댄스 스튜디오 디렉터

지역뉴스 | | 2019-01-19 18:18:51

데이지,반,케이팝,K-Pop,댄스,스튜디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애틀랜타 K-팝 열기 정말 뜨거워요"

제법 추운 날씨였던 지난 주말 스와니에 있는 애틀랜타 국악원 스튜디오. 꽤 넓은 이곳은  언뜻 보기에도  여러 인종의 청소년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 찼다. 데이지 반(사진) 디렉터의 동작 하나 하나를 따라 하는 이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팝의 열기가 이곳 애틀랜타에서도 예외는 아니라는 진리(?)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K-팝 댄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한때 한국에서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그 자신 힙합 가수로서의 꿈을 키워 가고 있는 데이지 반 씨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한국 유명 연예기획사 연습생 출신

뮤직비디오·경연대회 입상 경력도

댄스 스튜디오 운영... 힙합가수 꿈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해달라

"현재 스와니에서 K-Pop 댄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사이판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초 중학교 과정을 거치다 적응을 하지 못해 중학교 2학년을 마치고 시카고로 와 학업을 계속하다 10학년부터 애틀랜타로 이주해 노스귀넷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 H.O.T, SES 등 1세대 아이돌들을 보면서 따라 춤추는 것을 즐겼고 계속 혼자 연습해 왔다. 그러다 한국에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간판 스타로 유명세를 떨쳤던 울랄라세션이 소속된 한국의 기획사 얼바인 뮤직 소속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미국으로 돌아와 댄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음악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연습생 생활이 다소 궁금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UGA에서 미디어를 전공해 졸업했다.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도 보고 싶고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으로 돌아갔다. 일을 하면서도  오디션도 봤는데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잠깐 했다. 연습생 시절 보컬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댄스와 함께 지키리 그룹 출신의 MC 진리로부터 랩을 배우면서 힙합을 전문으로 시작했다. 공중파 무대에 서진 못했지만 언더(Underground)에서 공연도 했고 믹스테입, 앨범 등도 제작했고 뮤직비디오도 찍었으며 각종 경연대회에서도 수상했던 경력이 있다. 힙합 앨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주간 1등을 해본 경험도 있고, 국가에서 진행했던 금연 캠페인 오디션을 봐 Top 6 안에 들어서 유명 래퍼 지코(Zico)와 함께 공연하기도 하는 등 나름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문득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시스템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예 그 구조를 알고 싶어져 소속사의 직원으로 들어가 경리직을 하면서 회계일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현실을 보게 됐고  불합리 하다는 생각이 더 들어 결국 미국으로 돌아왔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어떤 면이 가장 불합리하다고 느꼈나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크게 대형 회사와 소규모 회사로 나뉜다. 중간은 없는 것 같다. 대형 회사 연습생 출신의 아이돌들은 데뷔와 동시에 어느 정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계약 조건, 수익 구조 자체가 철저하게 회사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수익금이 아티스트들에게는 얼마 돌아가지 않는다. 유명한 아이돌들의 경우에도 몇년간의 활동을 해야 그때부터 아티스트들에게 돌아가는 순수 수익금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반면에 소규모 회사는 계약 조건, 수익 부분에서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조건을 해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아티스트들을 띄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소규모 회사다 보니 데뷔할 때 조명을 받을 수 없다는 것, 계약 조건을 높이다 보니 일거리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또 데뷔 전에 연습생의 트레이닝을 전부 돈으로 계산하는 시스템도 불합리하다. 예를 들어 5년을 계약한다고 하면 연습생들의 경우 트레이닝을 하는데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전부 갚고 돈을 받아야 한다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투명하게 돈을 썼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다. 5년을 했는데도 돈을 못벌거나 데뷔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에는 회사에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금액 납부를 요구하진 않지만 5년이란 시간을 버리게 되는 것이다. 데뷔하기도 어려운데 동시에 돈이 막대하게 들어가고 그게 나의 빚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에서도 음악을 하고 있는데, 미국 시스템은 어떤가?

"한국과는  다른 구조다. 우선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완성된 유명인들을 선호한다. 막 시작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부당하지는 않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원하던 원하지 않든 연습생은 갇혀서 연습 또 연습을 반복하며 데뷔 할 수 있기를 기대만 해야하는 한편 미국의 경우 SNS를 통해 이미 알려져 있거나 자기 나름대로 트레이닝이 되어 있는 아티스트들을 찾는다. 자기 나름대로 자신의 발판을 닦아 놓은 아티스트들을 찾아 계약금을 지불하고 그들과 함께 일을 해나가는 타입이다. 그러다보니 아티스트들에게는 좀 더 많은 자유가 주어지고 금액도 균등하게 분배된다. 물론 그 단계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곧 있으면 뮤직비디오가 하나 더 제작 된다. 또 EP(Extended Play) 앨범도 발매된다. 이후에도 음악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며 계속해서 K-팝 댄스 스튜디오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이인락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데이지 반 K-팝 댄스 스튜디오 디렉터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데이지 반 K-팝 댄스 스튜디오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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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데이지 반 K-팝 댄스 스튜디오 디렉터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데이지 반 K-팝 댄스 스튜디오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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