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지난 1년간 미국에서 100만달러 이상 럭서리 고가 주택 구입에 무려 75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들이 럭서리 주택을 가장 많이 매입하는 미국 3대 도시는 마이애미와 LA, 뉴욕이다.
부동산 조사매체인 ‘레슬리 가필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1년간 외국인들이 미국에서 구입한 100만달러 이상 럭서리 주택의 총 매입 규모는 7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3분의 2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이애미와 LA, 뉴욕 맨해턴이 전체 구입 액수의 거의 40%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 있는 3대 도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마이애미가 전체의 2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LA가 9%, 맨해턴이 3%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부호들은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이들 3대 도시의 럭서리 부동산 마켓에서 이미 ‘큰 손’으로 부상했다. 마이애미의 경우 거의 80%의 럭서리 주택을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으며 LA와 맨해턴의 경우 각각 20%와 27%의 럭서리 주택을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다.
LA 지역에서는 베벌리힐스와 말리부 지역 등이 외국인 부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애미의 경우 중남미 부호들이 주택을 주로 구입하고 있는 반면 LA의 경우 중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태평양 지역 부호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맨해턴의 경우 아시아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외국인들이 주택을 구입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조사에서 상업용·거주용을 포함한 해외 부동산 자금의 전체 유입으로는 지난해 LA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업체인 JLL이 최근 펴낸 글로벌 부동산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A가 뉴욕을 제치고 글로벌 부동산 투자자들의 미국 내 ‘넘버 원’ 투자 지역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는 런던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자들은 LA에 23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뉴욕에 투자된 해외 부동산 투자 자금보다 20억달러나 많은 것이다.
런던은 브렉시트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 자금 330억달러가 몰리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조환동 기자>
런던, LA에 이어 뉴욕이 3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도쿄와 프랑스 파리가 뒤를 이었다. JLL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총 6,980억달러로, 2016년의 6,610억달러에 비해 370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