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세인트루이스서 흑인 불복종 시위 확산

미국뉴스 | | 2017-09-19 19:19:2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흑인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관에 대한 무죄판결이 내려진 이후 흑인 민권단체 등을 주축으로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흑인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 등의 구호를 외친 시위대 1,000여 명이 지난 15일 저녁 세인트루이스 시내에서 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이후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과격화 됐고, 이같은 시위는 17일까지 이어졌다.

첫날 시위 때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하는 과정에서 23명이 연행되고 경찰관 10여 명이 다쳤다. 경찰은 “대다수 시위 참가자는 평화롭게 행진했으나 어둠이 깔리자 일부는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위대는 리다 크루슨 세인트루이스 시장 관저에도 돌을 던져 유리창 등을 파손했다.

이어 시위대는 16일 낮에도 세인트루이스 시내 웨스트 카운티 체스터필드 몰 등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이틀째 시위에도 200∼300명이 가세했으며, 다음날인 17일에도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11년 발생한 백인 경관 제이슨 스토클리의 흑인 운전자 총격 사건 판결에 의해 촉발됐다. 스토클리는 마약거래 검문 과정에서 의심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차 안으로 총을 쏴 흑인 운전자 앤서니 라마 스미스를 숨지게 했다.

스토클리는 스미스가 총을 갖고 있어 방어 차원에서 발포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스토클리는 1급 살인 및 불법무기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 사건을 심리한 순회법원 티모시 윌슨 판사는 “경관이 자기 방어 차원에서 행동하지 않았다고 볼 만한 합리적 증거가 없다”며 스토클리에게 무죄 취지 판결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과거 LA 폭동을 유발한 로드니 킹 사건이나 미주리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흑인 소요 사태를 불러일으킨 마이클 브라운 사건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망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의 활동가들은 ‘시민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으며, 흑인 민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시위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주리 주 에릭 그레이튼스 지사는 “주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폭력은 용인될 수 없다. 말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평화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던 밴드 U2는 경찰이 보안 인력을 보내줄 수 없다고 하자 공연을 취소했다.

세인트루이스서 흑인 불복종 시위 확산
세인트루이스서 흑인 불복종 시위 확산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도심에서 16일 밤 흑인 시위대 일부가 쓰레기통을 넘어뜨리는 등 기물을 파손하며 과격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로렌스빌에 '디스커버리 파크' 새로 생긴다
로렌스빌에 '디스커버리 파크' 새로 생긴다

2,850만 달러 들여 2026년 완공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이번 주 로렌스빌의 디스커버리 고등학교와 귀넷 노스사이드 병원 근처 약 45에이커 부지에 디스커버리 파크를 건설하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19일부터 21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글로우 인 더 파크(

[한인마트정보]  가족 나들이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가족 나들이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 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원 라이트스탠다드참치 러브1호 4PK 5.30OZ(150G) 7.49, 쥐포 12~16S 9.99, 한국산 냉동 꽃게 14.1OZ(400

브라질서 삼촌 명의로 대출받으려 은행에 시신 동반 엽기 행각

450만원 챙기려다 덜미…피의자 "은행 갈 땐 살아 계셨다" 주장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죽은 삼촌'과 함께 은행에서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는 엽기 행각을 벌였다.17일(현지시

“아직도 안 드세요?”… 콜레스테롤 약, 뇌졸중 위험 감소
“아직도 안 드세요?”… 콜레스테롤 약, 뇌졸중 위험 감소

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고대의대 공동 연구스타틴 사용과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 분석 <사진=Shutterstock>  고지혈증약의 대명사격인 ‘스타틴’이 미세먼지 노출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