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장·경찰국장 등 기념포럼
"단합을 통해 민족 다양성 인정"
4·29 LA 폭동 25주년을 앞두고 LA 시정부 지도자들과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LA 폭동이 LA시에 남긴 의미와 과제를 되새기고 상호 화합을 다짐하는 포럼 행사가 25일 LA 시청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LA 시청 내 탐 브래들리 홀에서 USC 세실 머레이 센터 주최로 열린 4.29 25주년 행사에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찰리 벡 LA 경찰국장, 데이빗 류 커런 프라이스 마퀴스 해리스-도슨 등 LA 시의원 및 각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참석해 LA폭동 관련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토론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가세티 시장실의 로버트 박 보좌관과 세바스찬 리들리-토마스 가주 하원의원 사무실의 스티브 강 보좌관 등 한인 정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가세티 시장과 데이빗 류 등 시의원들은 커뮤니티 간 화합을 상징하는 선언서에 서명했다.
가세티 시장은 이날 기조 연설에서 “25년 전 1992년에 발생한 LA 폭동은 모든 시민들의 가슴에 아픈 역사로 아직까지 남아있다”며 “폭동 25주년을 맞아 단합을 통해 각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모든 LA 시민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티브 강 보좌관은 “LA 폭동 25주년을 맞아 한인 커뮤니티와 타인종 커뮤니티 합동 행사 및 주류 정치인들의 기념행사가 다양하게 열려 의미가 있다”며 “각 커뮤니티 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박 보좌관은 “4.29 폭동은 나 자신에게도 공익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계기가 된 사건이었다”며 “25년이 지난 지금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은 성장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때의 아픔을 기억하고 지속해서 정치력 성장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25일 LA 시청에서 열린 4.29 25주년 기념 포럼에서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황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