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 매달 정해진 때에 상환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3-23 10:13:37

밸런스,카드 빚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완벽한 세상에 산다고 가정하면 아무도 크레딧 카드 밸런스를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매달 때가 되면 100% 페이먼트를 끝낼 것이기 때문에 이자율을 신경 쓰거나 갈수록 커지는 미니멈 페이먼트를 염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밸런스와 이자율과 미니멈 페이먼트를 계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간혹 본인의 실수가 아니라고 해도 카드로 과도한 금액을 결제해야 할 때도 생긴다. 

만약 카드 밸런스가 많다면 밸런스 트랜스퍼는 이런 카드 빚을 빨리 사라지게 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밸런스 트랜스퍼로 이자율 부담과 작별하기

그렇다면 밸런스 트랜스퍼는 뭘까. 그 이론은 간단하다. 이자율이 낮거나, 일정 기간 이자율이 아예 없는 새로운 크레딧 카드를 만들어 현재 다른 카드에 있는 밸런스를 이체하는 것이다. 즉,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기존 카드의 밸런스를 낮은 이자율인 새로운 카드로 옮긴다는 이론이다.

카드사끼리는 새로운 카드사가 기존 카드사에게 고객의 카드 빚을 갚아주는 것으로 고객은 빚이 탕감되는 건 아니지만 극적으로 낮아진 이자율만큼만 갚아나가면 되기 때문에 이득이 되는 것이다.

밸런스 트랜스퍼로 얼마나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는지는 예를 들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연 이자율 15.99%로 1만달러의 카드 빚이 있는 고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미니멈 페이먼트는 매달 232달러로 1만달러와 이자를 모두 갚으려면 매달 미니멈의 2배인 464달러씩 갚아도 26개월이나 걸리고 이때 지급하는 이자만도 1,867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만약 15개월간 0% 이자율을 주는 카드로 밸런스 트랜스퍼를 한다면 어떨까. 동일하게 매달 464달러씩 갚아나가면 22개월 만에 1만달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이자 기간인 15개월 이후 7개월간 나가는 이자도 줄어든 원금에 비례해 얼마 되지 않아 162달러에 불과하니 트랜스퍼를 하기 전과 비교하면 2년 여간 약 1,700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밸런스 트랜스퍼 수수료를 잊지 말아야

여기까지만 살펴보면 밸런스 트랜스퍼는 큰 이득을 주는 훌륭한 방법으로 보인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사례에 비춰 이건 맞는 말이다. 다만 이해득실을 따질 때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밸런스 트랜스퍼 수수료다.

이 수수료는 밸런스를 받는 새로운 카드사가 고객에게 부과하는 것으로 정액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이체하는 액수에 따라 달라진다. 대개는 ‘10달러 또는 이체 금액의 3% 중 높은 것’으로 정해지는데 수수료는 이체와 동시에 적용되고 청구된다.

3%가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금액에 따라서는 결코 적지 않은 수수료가 나올 수 있다. 위에 예를 든 1만달러 밸런스 트랜스퍼만 놓고 봐도 3% 수수료가 적용되면 결과적으로 1,700달러를 절약하는게 아니고 수수료 300달러를 뺀 1,400달러 절약으로 효과가 낮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부 카드는 새로운 카드를 만들고 난 뒤 일정 기간이 지나기 전까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곳도 있으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성공적 밸런스 트랜스퍼를 위한 팁

만약 현재 상황에서 밸런스 트랜스퍼를 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면 보다 성공적인 결과와 효과를 위한 다음의 팁들을 염두에 둔다면 좋을 것이다.

▶연이자율인 APR이 0%인 카드를 찾되, 가장 최장 기간을 보장하는 것으로 선택하면 무이자 기간이 늘면서 지출해야 할 이자 금액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 동시에 밸런스 트랜스퍼 수수료까지 부과하지 않는다면 금상첨화다.

▶만약 이자율 0%와 수수료 0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복하는 카드에 신규 고객으로 가입할 수 없다면 이때는 이자를 낼 것인지, 수수료를 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때 고려할 것은 본인의 사정상 이체할 밸런스가 얼마인지, 소득 등을 통해 얼마 동안 갚아나갈 것인지의 문제다.

▶이자율 0% 기간이 끝나기 이전에 가능한 이체한 밸런스는 갚아야 한다. 새로운 카드로 옮겨둔 밸런스도 매달 1% 선의 미니멈 페이먼트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자율이 0%일 뿐 최소한의 상환 노력은 해야 하는 것이다.

▶이전 카드를 없애지 말아야 한다. 본인의 크레딧 스코어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달 정해진 때에 페이먼트를 하도록 한다. 페이먼트를 놓치면 0% 혜택은 취소될 수 있고 그때부터 이전 카드와 다를 바 없는 이자율에 얽매이게 된다.

▶마지막으로 피해야 할 함정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밸런스를 이체하고 난 뒤 가뿐해진 기존 카드에 새롭게 빚을 만드는 것이다. 1만달러가 빠져 나가고 0가 됐는데 무턱대고 사용해서 금새 밸런스가 쌓이면 공들여 해 둔 밸런스 트랜스퍼의 효과가 사라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즉, 전문가들은 밸런스 트랜스퍼는 제대로 된 신규 카드를 골라 이상의 내용들을 숙지한 뒤 신중하게 처리하고 계획을 세워 잘 상환해 나간다면 상당한 금액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류정일 기자>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 매달 정해진 때에 상환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 매달 정해진 때에 상환

밸런스 트랜스퍼는 단숨에 카드 빚을 줄일 수 있는 마법 같은 선택이지만 기존 카드에 또다시 새로운 밸런스를 쌓게 되면 애꿎은 수수료만 내고 빚만 늘린 결과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LA타임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켐프, 16세 미만 청소년 SNS 가입 시 부모 허락
켐프, 16세 미만 청소년 SNS 가입 시 부모 허락

켐프 주지사 청소년 SNS 법안 서명 음란사이트 접속 시 1만 달러 벌금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청소년이 소셜 미디어에 가입하려면 부모의 허가를 받도록 요구하는 상원 법안351에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평균가 40만 달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평균가 40만 달러

풀턴 70만 달러, 귀넷 49만 달러봄철 주택시장, 수요↑, 공급 부족 2024년 봄철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시장에서 주택 수요는 최고치로 상승한데 반해 공급은 여전히 제한

FDA "저온살균우유서 조류독감바이러스 발견"
FDA "저온살균우유서 조류독감바이러스 발견"

"양성반응 보였으나 활성화된 실질적 바이러스는 아냐"최소 8개주 젖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인…인간감염 사례도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젖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식품의약국(FD

한화큐셀, TGC와 450㎿ 태양광 모듈 공급·발전소 EPC 계약
한화큐셀, TGC와 450㎿ 태양광 모듈 공급·발전소 EPC 계약

마이크로소프트 이어 두번째 대형 계약…"EPC 등으로 사업다각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상업용 태양광 모듈 공급 및 발전소 시공 계약을 따냈다.한화큐셀의 자회사

LA 지하철서 50대 승객 살해 혐의 40대 남성 체포
LA 지하철서 50대 승객 살해 혐의 40대 남성 체포

로스앤젤레스(LA) 지하철에서 50대 여성 승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23일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전날 오전 5시께 시내 지하철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워싱턴주 50대 남편숲속에 산 채로 묻어유죄인정·13년형 선고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폭행한 후 납치해 산 속에 생매장을 시도했던 50대 한인 남성이 살인미수 등 혐의에 대해 징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재외공관서 인증서 발급5월부터 해외 한인 대상동포청^금융결제원 MOU 재외동포청과 금융결제원이 23일 서울 종로구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에서 재외공관 금융인증 서비스 개시를 위해 업

SAT가 돌아온다… 의무화 확산

코넬대도 다시 제출 요구아이비리그 5곳으로 늘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대학입학 전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늘었던 SAT와 ACT 등 표준시험들이 돌아오고 있다.이들 시험점수를

바이든 행정부, 초과근무수당 지급 대상 확대

7월부터 4만3,888달러↑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초과근무 수당 지급 대

소수인종 우대 ‘다양성’ 지우는 미 기업들
소수인종 우대 ‘다양성’ 지우는 미 기업들

대법원 어퍼머티브 위헌 판결각주 법무당국 경고 등 여파“아직 배려·보호 필요”지적WSJ, 기업 연례보고서 분석 많은 기업들이 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위헌 판결을 빌미로 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