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가 로버트 스미스
3,400만 달러 상환 절차 돌입
모어하우스대, 학생들에 통보
지난 5월 모어하우스 대학 졸업생의 학자금 대출 전액을 갚아주겠다고 깜짝 선언해 애틀랜타는 물론 전국을 놀라게 한 억만장자 로버트 스미스가 내놓을 돈은 3,4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흑인 최고 명문대인 모어하우스 대학과 연방교육부가 추적하고 승인한 3,400만달러의 학자금 부채는 곧 상환될 예정이며, 이 같은 사실은 학교 측에 의해 졸업생들에게 지난 주 통보됐다. 이 대학 졸업생들이 안고 있는 평균 학자금 부채 규모는 3만 5,000-4만 달러 정도다.
이 대학 데이빗 토마스 총장은 “지난 5월 졸업생 396명 이외에도 기존의 다른 재학생 학자금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기부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스미스의 기부 발표가 다른 사람들에게 동참하도록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이번 기부를 계기로 ‘학생 성공 프로그램’(Student Success Program)을 만들어 학자금 상환이 어떻게 졸업생들을 도왔고 고등교육 기관의 학자금 부채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투자회사인 비스타 에퀴티 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 설립자인 로버트 스미스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흑인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그의 재산은 50억-6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굿이어, 크래프트 등에서 화학 기술자로 일한 후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를 거쳐 현재의 회사를 차렸다. 그는 2017년 워렌 버핏, 빌&멜린다 게이츠 등과 함께 전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하는 서약에 서명한 바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