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구직시·25% 직장내 승진·25% 집살때
한인 등 아시아계 이민자 4명 중 1명은 미국에 살면서 인종차별을 경험했거나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라디오 NPR이 우드 존슨 재단과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과 함께 공동으로 실시한 미국내 인종별 인종차별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아시아계 중 27%는 구직시 아시안 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다고 답했고, 25%는 직장내 승진 또는 월급 인상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25%는 주택을 구할 때 인종차별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1월 초부터 4월 초까지 총 7주에 걸쳐 미 전역 18세 이상 3,453명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됐는데 건강보험, 주택문제, 정치, 교육 기회, 개인 안전 등에 관련해 인종차별을 경험했거나 인종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해 물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NPR 측은 이번 조사에서 흑인 응답자중 92%가 미국 사회에서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직접 경험했다고 대답해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NPR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802명의 흑인 응답자 중 32%가 병원에서도 인종차별을 겪는다고 대답 했다고 보고했다.
이중 22%는 병원에서 진료 받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돼 인종차별의식이 개인 건강 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 아니라 설문조사에 참여한 902명의 백인들 중 절반이 넘는 55%가 미국 내 백인에 대한 인종차별도 존재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9%는 구직활동을 할 때 백인들이 인종적 역차별을 경험 한다고 답했다고 NPR은 전했다. NPR에 따르면 이밖에도 라티노 응답자는 78%, 아메리칸 원주민 응답자는 75%가 인종차별을 경험하거나 인종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사됐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