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등하게 대하라"충고에 직원 되레 발끈
네티즌 비난·보이콧 움직임에 '꼬리' 내려
애틀랜타의 유명식당에서 벌어진 흑인 고객과 백인 직원간의 논쟁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결과는 식당측과 백인직원의 완패로 끝났다.
흑인여성인 크리스티나 화이트는 이달 초 리틀 파이브 포인트에 있는 유명 식당인 ‘보텍스’를 찾았다가 백인 웨이터 직원으로부터 형편없는 서비스를 받고 분개했다. 화이트는 식사를 마친 뒤 음식값을 지불할 때 팁을 남기는 대신 요금청구서에 웨이터의 이름을 지명하면서 “모든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하라”라는 충고를 남겼다.
그러자 이번에는 당시 식당에 있었던 웨이터의 친구가 화이트의 휴대전화와 페이스북에 화이트를 맹렬히 비난하는 글을 올렸고 더욱 화가 난 화이트는 2일 그 동안의 내용을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M)’ 애틀랜타 지부 웹사이트에 상세히 올렸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일제히 식당 측과 백인 직원과 그의 친구를 비난하고 나섰다. BLM측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보텍스에서 식사를 하지 말아햐 하는 이유’라는 제목을 글까지 올리고 식당 보이콧 운동까지 벌일 기세였다.
사태가 확산되자 보텍스는 문제의 백인 웨이터를 즉각 해고시키는 동시에 그의 친구에 대해서는 식당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더불어 화이트에게는 선물권을 제공하는 한편 “앞으로는 직원이 고객을 모욕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해를 입힐 경우에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전해야만 했다. 이우빈 기자
독특한 출입구 모양으로 유명한 보텍스 식당.